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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흥시니어클럽 김영준관장 | ||
이런 현상은 노인인구 확대와 출산율 저하로 나타난 현상이다. 따라서 인구구조의 변화를 알고 사업을 해야 실패를 줄일 수 있다. 우리나라 인구구조의 특징은 지나치게 낮은 출산율 속에 너무 빠른 고령화로 요약된다.
여기에 결혼기피 현상과 이혼율 상승, 그리고 결혼하더라도 아이를 낳지 않으려 하기 때문이다. 그 결과 1970년 100만 7천명이었던 신생아는 2003년 49만3천명으로 급감하고 있다. 특히 ‘출산 파업’의 여파가 예상외로 거센 현실이 실감나게 다가온다.
여성이 출산을 기피하게 된 요인으론, 예전 자녀가 노동력의 원천이자 노후보장책으로서 다복의 상징이었다면 오늘날의 자녀는 소비재적 성격이 강화되면서 값비싼 투자의 대상으로 변화했다. 그뿐 아니라 자녀교육에 헌신한다 해도 자녀에게 부양을 기대하는 건 불행으로 가는 지름길인 시대가 왔다.
결국 태어나는 순간부터 부모의 둥지가 겁난다”는 심정이 가장 솔직한 고백이다. 이제 저출산의 가속화를 조금이라도 진정시키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최소 수준의 인구를 확보하고자 한다면, 무엇보다 출산→양육→교육을 둘러싼 모든 환경을 출산의 주체인 여성의 관점에서 우호적이고 친화적인 방향으로 전환시킬 수 있는 획기적 정책도입이 요구된다.
따라서 신생아 감소는 여러분야에 영향을 미친다. 군호인 건수도 줄어들어 결혼관련 산업도 전망이 어둡다. 사회가 늙어가면서 사망자가 늘어난다. 2003년 24만6천명이었던 사망자는 2012년 30만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 따라서 장례대행업이 번창할 것이다.
대통령자문기구인 고령화 및 미래사회위원회는 2008년을 고령친화산업 개화원년으로 보고 정책을 펴기로 했다. 이 무렵이 65세 이상 고령자가 10명중 1명꼴이고, 국민연금·공무원연금 등 공적연금을 받는 계층이 400만명이 넘는 신노인층이 등장한다는 애기다.
특히 1953년~1965년에 태어난 베이비붐 세대가 은퇴하기 시작하는 2010년을 기점으로 고령친화산업이 급팽창 하리란 전망이다. 이 세대가 고등교육·자동차와 주택·정보통신기기를 다루는 핵가족에 대한 관념을 바꾼 세대로 자식에게 얹혀살지 않고 선을 그어갈 것으로 예상한다. 보건사회 연구원은 2002년에 6조4천억원이었던 국내 실버산업규모가 베이비붐 세대가 고령대열에 합류하는 2010년에 31조원, 2020년에는 116조원으로 커질 것으로 내다본다.
이는 건강하고 교육받은 노인과 돈 많은 노인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이다. 이들을 겨냥한 금융상품과 자산관리업무, 건강보험, 요양산업, 첨단정보기술, 노화방지 비즈니스 등이 등장할 것이다.(일본의 경우 금융자산 1천200조엔 가운데 70%를 65세 이상 노인이 갖고 있다.
미국의 경우 노화방지 비즈니스 시장규모는 2003년에 430억 달러로 추정된다.) 특히 지방자치단체에서는 나이 든 노(老)동력을 활용하는 노인노동시장 육성방안과 노인을 고객으로 삼아 이들이 필요로 하는 농산품을 생산·가공·유통시키는 복합산업을 준비해야 한다. 고령자를 위한 전원형 농촌 테마타운이나 도시형 실버 농업 테마타운 등도 생각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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