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가 숭실대학교와 제2캠퍼스 유치를 위한 상호협력 의미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뒤 마치 유치가 확정된 것처럼 현수막을 내걸고 대량의 문자메시지까지 전송하는 등 대대적인 홍보에 나서 선관위가 사전선거법 위반여부에 대한 조사에 들어갔다.
17일 시는 지난 11일 숭실대 측이 역세권개발지구 음악밸리 내 2만평 규모의 부지를 매입, 이곳에 IT정보과학 및 공연예술관련 대학원과 평생교육원 등을 설립키로 함에 따라 제2캠퍼스를 유치했다고 발표한 뒤 다음날인 12일 백재현시장과 이효계 총장을 비롯해 이원영·전재희 국회의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양해각서를 체결한 것.
이와 관련 시 기획예산과 정책개발팀 관계자는 “아직 상호협력개념의 양해각서만 체결했을 뿐 구체적 제반사항에 대해서는 논의된 것이 없다”며 “일단 숭실대 측이 MASTER PLANE을 세우고 그 결과를 가지고 양측이 지속적으로 협의를 거쳐야 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어 유치확정까지는 아직 어느 정도의 시일이 요구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시는 각 동사무소와 약사회, 광고물협회 등에 공문 및 전화를 통해 이를 홍보해 줄 것을 부탁하여 철산동과 광명동 지역을 중심으로 40~50곳에 ‘숭실대 제2캠퍼스 유치 확정’이라는 내용의 현수막이 부착됐다.
여기에 비서실은 12, 13일 이틀간 지역 인사들에게 ‘숭실대 제2캠퍼스 유치가 확정됐습니다.
감사드립니다. 광명시장 백재현’이란 내용의 휴대폰 문자메시지까지 대량으로 발송한 것으로 알려져 사전선거운동에 대한 의혹을 짙게 했다.
현재 선관위는 사전선거운동 위반여부에 대해 조사에 들어갔으며 시는 관내 곳곳에 부착했던 현수막을 급히 회수한 상태다.
송일범 기자 outsider518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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