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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논이 고물 야적장으로 둔갑한 무지내동 198-3번지. 야적된 고물에서는 오폐수가 도로로 흘러넘치고 있다. | ||
한창 모가 자라고 있어야 할 논바닥을 불법으로 성토하고 상당부분은 콘크리트로 포장돼 고물 야적장으로 둔갑한 초법적인 상황이 1년여 지속, 강력한 지도단속이 요구된다.
말 그대로 농지를 무단 전용한 것도 모자라 불법으로 형질 변경해 거대 규모의 ‘기업형 고물상(야적장)’이 들어선 것.
주민들에 따르면 지목이 논(畓)인 무지내동 198-3번지 약 2,500㎡ 규모의 농경지를 언제부터인지 모르게 불법 매립하더니 골재(잡석) 등을 깔아 바닥 다지기 공사와 함께 상당부분은 콘크리트로 포장, 고물상이 자리하게 됐다는 것이다.
더구나 농경지 매립과정에서 바닥면적을 넓히기 위해 도로와 농경지 사이의 흐르던 소하천에 관로를 묻고 임의로 복개하는 등 불법이 만연하고 있다.
해당 지역 주변에서 공장을 운영 중인 관계자들은 “특별관리지역 지정 이후인 1년여 전에 지금의 고물야적장이 들어선 것으로 보인다.”라며 “농경지를 매립하고 일부는 콘크리트로 포장, 고물 야적장을 운영하기에 ‘이게 어떻게 가능할까’하고 의구심도 들었지만 지도단속은 단 한 차례도 없었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공장 관계자는 “쌓아놓은 고물에서 나온 오폐수가 길바닥으로 흘러넘치고 고철 등이 울타리를 뚫고 도로로 쏟아지기 일보직전”이라며 “최소한의 안전조치도 없이 막무가내 식으로 고물상을 불법 운영함으로써 주변 사람들에게 적잖은 피해를 주고 있다.”고 말했다.
농지 무단전용 및 불법형질변경과 관련 시 농업기술센터 담당자는 “해당 번지의 농지전용 허가 협의는 없었다.”라고 말했고 그린벨트 담당부서에서도 “불법사실이 확인되면 적법 절차에 따라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과림동 일대는 2010년 4월 ‘광명·시흥 보금자리주택지구’로 지정되면서 그린벨트가 해제됐으나 부동산경기 침체 등으로 사업이 지지부진하자 2014년 9월 보금자리주택지구가 취소됐다.
국토부는 보금자리주택지구를 해제하면서 지난해 4월부터 해당지역 일대를 10년 한도로 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 그린벨트 수준으로 관리하고 있다.
현재 과림동 ‘특별관리지역’ 일대에서는 각종 불법행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지만 민원이 제기되거나 그린벨트 일제점검 등에 적발된 지역 외에는 단속의 손길이 구석구석까지 미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희연 기자/j5900@chol.com
이희연 기자 j5900@cho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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