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시 현안 중 하나인 배곧신도시 내 ‘서울대 시흥캠퍼스 조성사업’. 지난 2009년 6월 ‘서울대 시흥캠퍼스 추진을 위한 공동추진단’ 발족과 함께 최초 양해각서를 체결한 뒤 2010년 2월 서울대·시흥시·경기도 3자가 서울대 시흥캠퍼스를 배곧신도시에 조성하기로 합의하며 2차 양해각서를 작성했다.
이후 2014년 3월 시흥시와 서울대가 제3차 부속합의서를 체결하고 시흥시와 한라가 사업협약을 체결하며 ‘서울대 시흥캠퍼스’ 조성 사업은 본궤도에 오른 듯 했다.
부속합의서 및 사업협약 주요 내용은 시흥시는 (주)한라 등 SPC에 ‘서울대 시흥캠퍼스’ 조성을 위해 토지를 3.3㎡당 830,949원, 총액기준 2,265억 원에 매각하고, (주)한라 등 SPC는 지원사업용지에 공동주택 등을 분양하여 서울대에 지원한다는 것이다.
또한 서울대 지원금은 확정금액 3,000억 원과 손익연동에 따른 지원금 1,500억 원으로, 이는 2011년 수립한 서울대 시흥캠퍼스 마스터플랜과 (주)한라가 제안한 사업계획서에 따라 교육·의료·연구시설 등으로 기부하기로 했다.
‘서울대 시흥캠퍼스’ 조성 효과 때문인지 한라건설이 분양한 공동주택은 1~3차까지 100% 완판 행진을 이어갔다.
시흥시 또한 ‘서울대 시흥캠퍼스’ 조성 효과에 힘입어 배곧신도시에 조성한 토지 분양 역시 순항을 이어갔다.
현재까지 배곧신도시 토지분양은 2조453억 원의 판매를 완료했고 분양률이 총 토지대금 대비 81%를 달성했다. 올 4월부터는 다양한 마케팅을 통해 준주거용지, 문화집회시설용지, 호텔용지 등을 매각할 계획이라고 한다.
여하튼 배곧신도시 내 ‘서울대 시흥캠퍼스’ 조성 계획은 시흥시와 민간사업자들이 ‘윈-윈’한 프로젝트임에 틀림없다.
그리고 이제 ‘서울대 시흥캠퍼스’를 어떻게 조성할지, 서울대병원은 어떤 형태로 건립할 것인지 등 구체적 계획을 확정할 ‘실시협약’ 체결을 앞두고 있다.
‘서울대 시흥캠퍼스’ 조성과 관련 그간 시흥 지역사회에서는 의구심도 우려감도 적지 않았다. 특히 정치권에서는 시시때때로 논쟁거리로 떠오르며 갈등으로 표출되기도 했다.
2014년 3월 부속합의서 및 사업협약 체결 이후 급진전을 보일 것 같았던 실시협약은 연기에 연기를 거듭해 현재에 이르고 있다.
올 초 실시협약 체결이 거론될 당시에는 4월 총선을 앞두고 정치권이나 관계 기관들이 부담스러워 총선 이후에나 본격 논의가 가능할 것이라고 했다.
그리고 이제 ‘서울대 시흥캠퍼스’ 조성 실시협약 체결은 더 이상 밀려날 곳도 없게 됐다.
다행스러운 것은 5월 말경 예정된 서울대학교 이사회에서 ‘서울대 시흥캠퍼스’ 조성 실시협약 관련 부분을 마무리 지을 것이라는 것이다.
또한 서울대 측이 서울대병원 건립과 관련한 부지면적, 병상 규모 등을 시흥시에 입장을 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권에서는 ‘서울대 시흥캠퍼스’ 조성과 관련해 극히 제한된 몇몇 사람에 의해 비공개로 진행하지 말고 시민 총의를 모아 어떤 방식으로 어떤 콘텐츠가 오는 것인지 절차와 과정을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서울대 시흥캠퍼스’ 실시협약 조속한 체결로 불필요한 의구심과 괜한 우려감, 훌훌 털어버렸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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