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대 국회의원 선거가 50여일 앞으로 다가왔다. 4·13총선은 기존 새누리당, 더불어민주당 양당 선거구도 체제에서 국민의당 창당으로 최소 ‘1與2野’ 3자 선거구도가 예상되고 있다.
물론 기존에도 군소정당의 후보들이나 무소속 후보들이 출마하기도 했지만 시흥지역에서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의 양당 구도를 높은 벽을 허물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그러나 국민의당이 전국 정당을 표방하며 4·13총선에서 가능한 지역의 모든 곳에 후보를 공천할 것으로 보여 그 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4·13총선이 최소 ‘1與2野’ 3자 선거구도가 예상되면서 그에 따른 예비후보도 넘쳐나고 있다. 시흥지역만 해도 그렇다. 특히, 시흥 ‘을’ 선거구의 새누리당 예비후보들은 야권분열에 따른 어부지리 효과를 기대하며 예선전에 전력을 쏟아 붓고 있다.
제3당인 국민의당 예비후보자들 역시 4·13총선을 발판으로 가깝게는 2018년 지방선거와 차기 2020년 총선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고 있다. 이에 반해 더불어민주당은 홀로 외로운 길을 묵묵히 걷고 있다.
20일 현재 시흥지역 4·13총선 예비후보자는 ‘갑’선거구에 3명, ‘을’선거구에 6명 등 총 9명이다.
대부분의 예비후보들이 선거 때마다 참신한 ‘새 인물, 새 정치’를 주장하고 화려한 경력의 사회 지도층 인사들 다수가 국회에 입성한다.
하지만 정치는 변하지 않고 여전히 국민들에게 지탄의 대상이 되고 국민들이 등을 돌리게 만든다. 이는 진정성과 신뢰 없이 오직 눈앞의 목적 달성만을 위한 감언이설의 정치인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선거(選擧)란 ‘가려서 뽑는 것’이다. 최상의 선거는 가장 믿을 수 있고 진정성과 열정, 전문성을 갖춘 사람을 뽑는 것이지만 그런 사람이 없다면 차선의 사람을 뽑아야 한다.
사람을 선택하는 것만큼 어려운 것은 없겠지만 일단 그 사람의 개인적인 행적을 통해서 공직자로서의 적합성, 즉 도덕성이나 전문성, 추진력, 성실성, 업무행태 등 개인적 측면을 살펴보는 것이다.
이번 총선부터 달라진 것 중 하나가 예비후보 단계에서부터 전과기록을 공개하도록 했는데 중앙선관위에 등록한 예비후보자 10명 가운데 4명 가량이 ‘전과’ 보유자라는 사실에 대해 유권자들은 어떤 생각을 가질까.
현재 등록된 시흥지역 예비후보자 9명 중 6명이 전과 기록이 있다. 물론 학생운동이나 시국사건에 연루됐다가 사면복권 된 경우도 있지만 ‘음주운전’ 전과가 상당수이고 모 인사는 선거법 위반과 도로교통법 위반, 사기 등 6건의 전과 기록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각 정당의 공천 심사와 경선과정에서 면밀한 검증이 이뤄지겠지만 최소한 국민을 대변하겠다는 이들이 기본적인 도덕성조차 갖추지 못한 채 나선다면 유권자들을 무시해도 너무 무시하는 것 아닌가.
총선 후보 공천에 대한 일차적 책임은 정당이고 그를 선택하고 말고는 유권자의 몫이니 남은 기간 예비후보 단계부터 본선까지 철저히 검증하고 제대로 살펴 정말 후회 없는 선택을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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