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로 정치의 시절이 찾아왔다. 지방선거가 끝난 지 채 얼마 지나지 않은 것 같은데 이어서 국회의원선거가 코앞이다.
제20대 국회의원 선거인 4·13 총선이 이제 두 달 보름여 앞으로 다가왔다. 각 정당은 늦어도 2월말이나 3월초까지 공천을 마무리 지을 것으로 알려졌다.
그 이전까지 각 당의 예비후보군은 저마다 ‘지역 일꾼 적임자’를 강조하며 얼굴 알리기에 분주하다.
선거는 민주적인 권리행사의 소중한 기회이며 민주주의체제를 유지하는 중요한 정치수단이다.
그리고 정치란 넓게는 ‘바른 군자의 도로써 백성들을 잘 다스리는 것’ 좁게는 ‘사람들의 의견차이나 이해관계를 둘러싼 분쟁을 조정하는 것’이란 의미를 지니다.
흔히들 존경 받는 정치인이 되기 위한 조건으로 도덕성, 리더십, 책임감, 근면성 등을 들곤 한다.
그런가 하면 정치인이 지녀야 할 기본자세로 ‘항상 열심히 배우고 매사에 청렴하며 염치를 알고 검소함을 실천하며 신의를 지키는 것’이라고 말한다.
4·13 총선을 앞두고 지역에서도 그 어느 때보다 예비후보들의 움직임이 활발하다. 현직 의원들 역시 겉으로는 느긋한 표정을 짓지만 내심 쉽지 않은 선거전이 될 것이라는 위기의식도 없지 않다.
4·13 총선 후보 공천은 각 당의 몫이지만 선택은 유권자의 몫이다. 그리고 공천 전후 각 당의 후보를 검증하는 것은 언론의 책임이다.
특히 선거정국에서 언론이 중립적 위치에서의 균형보도는 가장 기본적인 원칙이다. 더불어 각 후보자들이 현재의 모습과 말을 살피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들의 과거 행적을 알려줌으로써 유권자들에게 후보의 진정성 여부를 판단하게 해야 한다.
선거 과정에서 언론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 유권자들에게 정당과 후보자들의 정책과 공약을 전달하는 통로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언론이 전달하는 정보는 유권자들이 지지후보자를 결정하는 데 상당부분 영향을 미치고 그 결과는 4년간 뒤집을 수 없다.
또한 유권자들은 학연·지연 등에 연연하지 말고 오직 후보 인물 됨됨이 하나만을 보고 냉철한 판단을 해야 할 것이다.
선거란 마땅한 선택지가 없다 하더라도 최선이 아니면 차선, 차선이 아니면 차악을 선택해 최악의 후보가 당선되는 일이 없도록 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언론은 언론대로 기능을 다하고 유권자는 유권자대로 자신의 판단에 신중에 신중을 기하기를 바란다. 아직 4·13 총선 투표의 날은 두 달 보름여가 남아 있으니 시간은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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