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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와 아들이 아침에 조깅을 하기 위해 집을 나섰습니다. 부자의 모습을 쳐다보고 지나가는 사람들이 비실비실 웃습니다. 아버지가 나올때 급하게 나오느라 신발을 짝자기로 신고 나온 겁니다.
“아들아, 집에 들어가서 아빠 신발 좀 가지고 나올래?” 집에 뛰어 들어갔던 아들이 헐레벌떡 빈손으로 나옵니다.
“아빠 집에 있는 신발도 짝자기야.”
당연하지요. 첫 단추를 잘못 끼우면 모든 단추가 잘못될 수밖에 없지요.
한짝 잘못 신고 나오면 다른 신발도 짝자기로 남아 있을 수밖에 없지요.
보온 물통 뚜껑이 잘 맞듯이 2016년은 잘 맞는 한해가 되면 좋겠습니다.
부부가 서로 잘 맞아가고, 부모와 자녀가 잘 맞아가고, 여야가 서로 잘 맞아가고, 이웃끼리 서로 잘 맞아가고, 직장이나 군대에서 상사와 부하가 잘 맞아가고, 성도는 하나님과 잘 맞아가고, 성도와 목사가 잘 맞아가는 한해가 되면 좋겠습니다.
서로 잘 맞으면 살아가는 것이 재미있죠. 힘들고 고단한 삶을 살아도 잘 맞으면 힘든 것이 금방 사라집니다.
그런데 서로 잘 맞지 않으면 직장에서 아무리 일하는 것이 쉽다해도 서로 잘 맞지 않는 것처럼 곤욕스럽고 괴로운 것은 없습니다.
그런데 이 세상은 서로 잘 맞는 사람들 보다는 서로 잘 맞지 않는 사람들이 더 많은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쪽으로 고개를 돌려봐도, 저쪽으로 고개를 돌려봐도 서로 붉히고 싸우고 욕하고, 시기하고 미워하고 증오하는 모습들이 너무 많습니다.
만약에 이런 모습으로 새해를 살아간다고 한다면 2016년도도 작년과 별반 달라질 것은 없습니다.
2015년 12월 31일과 2016년 1월 1일이 무엇이 다르냐고 물으면 특별히 대답할 말은 없습니다.
그러나 오늘은 어제와 달라야 합니다. 2016년은 분명히 2015년과 달라야 한다고 믿습니다.
그런데 그냥 가만히 있으면 달라질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달라질려면 서로 맞추는 인생 조율이 있어야 합니다. 즉, 남은 내 인생을 아름답게 연주하기 위하여 내 인생의 줄을 조율하는 시간이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김민수 목사의 들꽃편지> 라는 글 중 이런 대목이 나옵니다.
“오늘은 피아노 조율을 했습니다.
뭔가 결핍된 것이 아니라, 모든 것이 있지만 조율되지 않았을 뿐입니다.
뭔가를 더한 것이 아니라 조율을 했을 뿐인데 다시 음색이 살아납니다.
우리의 삶도 그렇지 않을까요? 뭔가 결핍되어 힘들고 어려운 것만은 아닐 수 있다는 것입니다.
내 안에 있는 것, 모든 것이 이미 충만합니다. 단, 조율이 되지 않았을 뿐입니다.“
여러분은 새해 들어서 인생 조율 잘 하셨습니까?
알고보면 우리는 참 많은 것을 가지고 살고 있습니다. 가족이 옆에 있고, 친구들이 있고, 나를 위해 기도해 주고, 사랑해 주는 사람, 일할 수 있는 직장, 때론 나를 걱정해서 권면해 주고, 충고해 주는 사람, 아프리카나 동남아 쪽 사람들이 너무나 부러워하는 물질의 복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왜 우리의 인생은 아름다운 소리가 나질 않을까요? 왜 삐걱거리는 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리는 것일까요?
인생조율을 해야 삐걱거리는 소리가 나질 않습니다.
가끔 우리가 문제에 부딪혀 보면 제일 먼저 찾아오는게 낙심이요 절망입니다.
그러나 낙심하고 절망해서 문제를 해결 해 본 경험이 있으십니까? 불평하여 문제를 해결해 본 경험이 있으십니까?
잘 아시다시피 거문고는 현악기의 일종입니다. 줄을 퉁김으로 소리가 나는 악기입니다. 거문고는 줄이 생명입니다. 줄이 끊어지면 소리가 나지 않습니다.
중국 선교의 선구자인 영국의 ‘제임스 허드슨 테일러’ 는 스물다섯 살의 젊은 나아에 중국 땅을 밟아 평생 동안 중국 선교에 헌신했습니다.
그는 사람들로부터 “당신은 어떻게 그 험한 곳에서 기쁘게 일생을 선교사로 보낼 수 있었습니까? 그러면서도 행복할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입니까?”라는 질문을 받을 때마다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나의 헌신과 행복의 비결은 하루를 어떻게 시작하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연주자는 음악회가 시작되기 전에 악기를 조율합니다. 음악회가 끝난 뒤 조율한다면 어리석은 일입니다. 나는 아침에 일어나면 하나님의 뜻에 나의 생각을 맞추는 일부터 시작합니다. 그러면 인생이 보람되고 행복해지게 마련입니다.”
문제는 나였습니다. 2015년 12월 31일이나 2016년 1월 1일이나 세상은 그대로입니다.
세상이 변화되지 않는다고 넋두리하지 마십시오. 내가 변하면 세상은 변화되어 집니다.
세상이 위태하다고 말하지 마십시오. 내 가정이 행복하면 온땅은 안정되게끔 되어있습니다.
내가 하나님과 조율이 잘 맞으면 삶은 달라집니다.
아내가, 남편이 변하지 않는다고 말하지 마십시오. 내가 남편에게 맞추고, 아내에게 맞추고, 부모에게 맞추고, 이웃들에게 하나씩 맞추어 가면, 조율이 되면 인생은 아름다워집니다.
잘 조율된 아름다운 소리가 그 인생가운데 들려지게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새해 초는 맞추는 것을 잘 해야 합니다.
영국의 거성 투루나이젠이 젊은시절 “하나님 나로 하여금 세계를 변화시키는 위대한 인물이 되게 해 주십시오”라고 오랜 시간 기도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세계를 변화시킬 수가 없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40이 되었을 때 그는 기도의 제목을 바꿨습니다. “하나님 나를 변화시켜 주십시오. 내 삶속에 가장 작은 것 하나라도 바꾸어 가기 시작하겠습니다”
언어 생활을 바꾸기 시작했습니다. 얼굴 표정을 바꾸기 시작했습니다. 가장 삶의 작은 습관 하나를 바꾸기 시작했습니다. 그의 삶이 바뀌어 지자 주변에 영향력 있는 사람이 되어져 가고 있었습니다.
목회학 교수였던 투루나이젠은 제자들 앞에서 그렇게 얘기했습니다.?
“진작 기도를 바꾸었어야 했다. 내가 바뀐 이후에 나는 다른 사람들을 변화시키는 인물들로 성장해 가기 시작했다.”
내가 변하면 세상이 변합니다. 본질은 내가 얼마나 큰일을 하느냐에 달려있는 것이 아니라, 나를 얼마나 다듬어 가느냐에 달려있는 것입니다.?
2016년 “인생조율” 잘 하셔서 모두가 멋있는 한해, 행복한 한해가 되면 좋겠습니다.
shnews j5900@cho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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