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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해 「시흥시민대상」 수상자는 6개 부문이 모두 선정됐지만 시상식에는 ‘체육진흥’ 부문 관계자가 수상을 포기, 5명에 대한 시상식 이후 김윤식 시장(왼쪽에서 3번째)이 수상자들과 기념촬영을 했다. | ||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헌신 봉사한 각 분야 유공 시민을 선정해 시상하는 「시흥시민대상」이 ‘나눠 먹기 식’ 논란에 휘말렸다.
더구나 대학교수 및 시의원 등 외부전문가로 구성된 ‘2015 시민대상 공적심의위원회(위원장 최계동 부시장)’에서 엄정한 심사를 통해 각 부문 수상자를 선정했지만, ‘체육진흥’ 부문 수상자가 “내 차례·적임자가 아니다”라는 이유로 돌연 수상을 포기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져 빈축을 사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올해 시민대상 ‘체육진흥’ 부문 수상자로 사전 내정됐던 시흥시체육회 관계자 등을 비롯한 이사, 가맹단체장들이 “시 정부가 의도적으로 생체를 지원하고 시 체육회를 소외시키고 있다”며 시민대상 심의과정 정보공개 청구 및 담당 공무원 문책 등의 요구와 함께 ‘최악의 경우, 시체육회 이사 전원사퇴’라는 극단의 대처로 시정부를 압박하고 있다.
시민대상공적심의위원회는 추천을 통해 사전 접수된 ▲지역사회발전, ▲문화예술진흥, ▲교육학술발전, ▲체육진흥, ▲선행 및 효행, ▲사회복지 등 6개 부문 총33명 후보자에 대해 지난 달 18일 심사를 실시, 각 부문별 수상자를 선정했다.
그러나 시민대상 수상자 선정 통보 이후 지난달 30일 ‘체육진흥’ 부문 수상자로 선정된 시흥시생활체육협의회 K모 회장이 돌연 시흥시 행정과에 ‘수상 포기’ 의사를 전해왔다.
당시 시흥시생체 K회장은 “지난해 ‘체육진흥’ 부문 시민대상을 시흥시생체에서 받은 만큼 올해는 시 체육회가 수상하는 것이 옳은 것 같다.”라며 “올해 시민대상 ‘체육진흥’ 부문은 내 차례가 아니며 시체육회 부회장을 맡고 있는 L모 선배에게도 도리가 아니다”라는 식의 ‘수상 포기’ 의사를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K회장의 시민대상 수상포기는 시흥시 체육진흥과가 2015 시민대상 ‘체육진흥’부문 수상자로 올해 말 임기 만료인 시흥시체육회 L모 회장을 추천하며 사전 내정했으나 공적심사위에서 생활체육회 K회장이 수상자로 선정되자 모든 것을 원점으로 돌리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당초 K회장은 그간의 관례(?)에 따라 올해 시민대상에는 관심이 없었지만 관련 부서에서 “후보자가 많으면 많을수록 좋은 것이니 그냥 서류만 내달라”는 요청에 따라 생체 사무국에서 공적심사서류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지난 5일 오후 2시부터 시흥시청 글로벌센터에서 열린 시흥시체육회 긴급총회에서 담당 부서장이 “본인이 잘 마무리했어야 했는데 해외출장 중(9.17~9.25일)에 이런 일이 발생해 마음이 아프고 거듭 죄송스럽다.”라고 발언해 ‘시민대상 나눠 먹기 식’을 직·간접적으로 인정했다.
‘나눠 먹기 식 시민대상’ 수상 포기와 관련 시민사회에서는 “43만 시흥시민을 대표하는 ‘시민대상’이 끼리끼리 나눠 먹고 쉽사리 포기해야 할 정도로 무의미하고 값어치 없는 상이냐”며 “순수한 마음으로 공적심사 서류를 제출한 다른 후보자들을 들러리로 전락하게 만든 시 관계자들은 반드시 문책 받아야 하고 ‘시민대상’ 수상부문, 추천방식 등에 대한 대대적이 손질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희연 기자/j5900@chol.com
이희연 기자 j5900@cho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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