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시민단체대표 폭행 및 협박사건, 이에 따른 기자회견(본보 37호 1면)과 반박 기자회견(이번호 1면) 등 시흥에 몇몇 단체간 갈등과 불협화음이 끊임없이 벌어지는 가운데 제3경인고속도로 및 오이도 철강단지 반대 범시민대책위 공동으로 시민단체대표 폭행 및 협박사건에 대한 입장을 발표하고 나섰다.
이들 단체는 “충격과 분노를 금할 수 없다”라면서 “이번 사건은 제3경인고속도로 및 오이도철강단지 반대활동을 무력화시키기 위한 조직적인 방해공작”임을 분명히 했다.
지난 18일자로 발표한 이들 단체 성명서에 따르면 이번 제3경인고속도로 및 오이도철강단지 반대 범시민대책위(이하 범대위) 공동대표에게 가해진 폭행과 협박사건은 오모(법명 : 삼보)씨라는 사람이 개인적 감정과 앙금을 가지고 저지른 우발적 행위가 절대 아니라 반대 범대위의 정당한 제3경인 및 오이도철강단지 반대활동을 폭력으로 무력화시키기 위한 조직적인 방해공작이라고 판단된다는 것이다.
이들은 가해자가 이야기한 제3경인고속도로 및 오이도철강단지 반대활동을 중단하고 이연수시장을 도와주어라는 말은 이번 폭행사건의 본질이 어디에 있는지를 다시한번 자신들에게 확인시켜주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또 성명서에는 오모씨를 거론하며 “민주사회에서는 다양한 의견들이 열린공간에서 자유로운 대화와 토의를 통해 합리적인 조정과 갈등해결이 이루어져야 함에도 불구하고, 이를 부정하고 협박과 폭력을 통해 상대방의 의사와 표현을 억압 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폭행 및 협박 사건에서 가해자가 직접 이야기했다고 알려진 “이연수시장을 당선시킬려고 시흥에 왔고, 당선시켰다.” “제3경인고속도로 및 오이도철강단지 반대활동을 당장 중단하고, 이연수시장을 도와주어라”고 주장한 것과 관련해, 이연수 시장은 이번 폭행사건과 어떤 관련이 있는 것인지 분명히 해명하고 밝혀야 하고, 그렇지 않다면 어떻게 제3경인고속도로 및 오이도철강단지와 전혀 이해관계가 없는 스님이 어떻게 시민단체 사무실에 들어와 반대활동 중단을 요구하며 폭행과 협박을 일삼을 수 있는지 납득할 수 없다며 직간접적인 이 시장 개입의혹을 성명서에서 제기하기도 했다.
끝으로 이들 단체는 “이번 폭행사건과 관련해 피해당사자가 직접 경찰서에 고소장을 접수하였다”며 “경찰은 이번 사건을 개인간의 폭행사건이라는
일반적 수사 사건으로 처리하지 말고, 민주질서를 어지럽히고 시민사회를 부정하는 중대한 도전으로 규정하고 이번 사건을 분명하고 엄정하게 처리하여
두 번 다시 이런 비상식적이고 몰지각한 행태가 더 이상 우리 시흥시에서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하여야 한다”고 엄정한 수사를 촉구했다.
최길열 기자
최길열 기자 choigr57@hanmi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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