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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륙 깊숙이 들어온 나선형 형태를 보이는 국내 유일의 내만형 갯벌인 ‘시흥갯벌’ 보호를 위해 경기 연안 해안도시가 머리를 맞댄다.
‘시흥갯벌’은 갯골의 경사가 급한 특이한 지형을 가진 곳으로 국토교통부(구 국토해양부)는 지난 2012년 2월 장곡동 724-10번지 일원 약 0.71km2(약 21만평)를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한 바 있다.
지난 14~15일 이틀간 시흥ABC행복학습센터에서 열린 제8회 해양보호구역대회에서 우리나라 갯벌과 해양연구의 전문가인 고철환 서울대 명예교수는 “시흥갯벌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인근지자체는 물론 우리나라 서해안 갯벌전체가 체계적으로 보호되어야 하고 우리의 갯벌보호의 시각을 중국과의 연안인 황해로까지 확대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고 명예교수는 “우리나라의 서해갯벌을 보호하기 위해 서해갯벌 전체를 ‘갯벌바다’라 이름 짓고 보호하자”는 견해를 발제를 통해 강조했다.
이어진 토론회에서 환경단체는 “현재 정부의 갯벌에 대한 보호정책의 실효성을 갖기 위해서는 갯벌보호에 대한 제도적 개선과 중앙정부의 해양과 갯벌을 보호하기 위한 의지가 필요하다”라며 “인근 지자체들에서 갯벌과 바다의 훼손이 인근 지자체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줄 것”을 피력했다.
토론회에 참가한 전문가들은 “시흥시, 안산시, 화성시, 인천광역시 등의 바다와 갯벌을 보호하기 위한 네트워크를 구성할 때 사무국을 잘 만들어 운영해야 네트워크의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해양수산부 조민정 주무관은 “해양수산부도 의지를 갖고 보호정책을 추진하고 있으나 주민간의 갈등으로 어려움이 있다”라고 밝혔다.
해양환경관리공단 조찬연 팀장은 “국민들의 갯벌보호에 대한 인식개선이 절대 필요하다”라며 시흥시, 안산시, 화성시, 인천광역시가 인근 갯벌과 바다를 보호하기 위해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네트워크 사무국 개설 시에 해양환경관리공단이 사무국 역할을 하는 것에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한편 제8회 해양보호구역대회를 기념한 ‘시흥갯골 습지의 보존 및 현명한 이용을 위한 토론회’에는 해양수산부, 해양환경관리공단 등 중앙부처와 시흥시, 화성시 관계자, 그리고 시흥·안산·화성·인천광역시 환경단체 관계자, 전문가 등이 참석해 의견을 나눴다.
경기만 연안에 속한 해안도시로서 지리적으로 근접한 시흥시, 안산시, 화성시, 그리고 인천광역시는 해양생태계와 해양문화에 유사한 역사를 공유하고 있어 향후 지자체·환경단체 간 갯벌보존과 활용정책을 공동 모색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희연 기자/j5900@chol.com
이희연 기자 j5900@cho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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