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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근처 병·의원을 이용하기 어려운 영세민·장애인·65세 이상의 독거노인을 위해 연성보건진료소 임진수 소장이 가정을 방문해 직접 진료를 하고 있다. | ||
시흥시보건소(소장 박정란)는 보건사업의 탄력성과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연성진료보건소를 개편(폐쇄)하는 내용의 ‘시흥시 보건진료소 설치 조례’를 지난 12월30일 입법 예고했다.
시보건소는 연성보건진료소를 폐쇄하게 되면 남는 보건진료원은 방문보건 전담요원을 배치해 연성지역의 홀몸노인 및 주민들을 대상으로 방문보건진료의 활성화에 나선다는 것과 철거한 자리에 180여평 이내의 3층건물을 신축해 어린이집과 주간 노인보호시설로 이용하는 것을 골자로 각계 의견수렴을 거쳐 이르면 올 3월말부터 이를 시행할 방침이다.
이 같은 내용의 개정안이 발표되자 연성보건진료소의 진료혜택을 받아오던 능곡동, 광석동 등 7개 지역 2,000여명의 주민들은 지난 4일
‘연성보건진료소 폐쇄계획 전면 백지화 요구’진정서를 내고 시와 시의회를 방문해 철회를 요구했다.
주민들은 보건소측이 연성지역의 주민을 위한 진료체계를 재정비, 보건진료원을 포함한 의사 및 한의사로 방문보건 전담팀을 구성해 더 나은 진료서비스를 제공한다고 권고하지만 그것을 진료소폐쇄와 연계하는 것은 행정 만연적인 행위라고 못을 박고, 노령화 시대가 다가오면서 소규모 노인시설의 필요성이 더욱 더 대두되고 있는데도 굳이 기존시설을 없애려는 의도가 무엇이냐고 따져 물었다.
진정내용은 크게 “퇴행성관절염 등 노인성 질환이 심한 65세 이상의 노인들이 필요할 때 돈 없이도 쉽게 이용할 수 있는 곳은 병·의원이 아닌 보건진료소 뿐이란 것”과 “진료소 부지는 능곡동에서 연성동으로 이전할 때 하중동 주민들이 땅을 매입해 기증한 것이므로 시가 마음대로 처분할 수 없다는 것”으로 요약된다.
보건소 관계자는 그동안의 의견수렴의 결과를 존중하겠다고 말하며 “목감·능곡·장현 지구 아파트건설로 시흥시에 노령인구가 점차 늘어나는
추세에서 연성보건진료소를 어르신들의 필요시설로 존치시켜 나가는 것으로 시의 방침이 가닥을 잡고 있다”고 밝혔다.
연성보건진료소는?
보건의료에 대한 혜택을 쉽게 받을 수 없는 농어촌지역 주민들에게 수준 높은
보건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지방자치 조례에 의해 설치된 보건진료소는 시흥시 관내에만 이번에 개편이 추진되는 연성보건진료소(소장 임진수)외에 월곶,
정왕, 신현, 과림보건진료소가 운영되고 있다.
하중동 성원아파트 맞은편에 있는 약 35평의 단독주택 규모를 갖고 있는 연성보건진료소는 근처 병·의원을 이용하기 어려운 영세민·장애인·65세 이상의 독거노인이 주로 이용하고 있으며 진료이외에 글을 모르는 지역주민들의 종합민원실 역할까지 담당하고 있다.
하루 이용자수는 약 34명 정도이며 지난해에만 연인원 8000여명이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흥시는 1명의 인건비와 65세 이상의 고령자 무료진료비만 지원하고 있고 65세 이하의 영세민등은 지역주민 대표로 구성된 운영위원회가 인력 및 비용을 후원하고 있다.
기타 의약품비·난방비·공과금·시설유지비 등의 운영경비는 거의 대부분 환자의 진료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형편이다.
최길열 기자 choigr57@hanmi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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