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정원 70%를 시흥시민으로 위촉, 운영하도록 한 ‘시흥시립여성합창단’이 공연을 마치고 기념촬영을 했다.(사진은 특정 기사와 관련 없음) | ||
시흥시가 합창단 정원의 70%를 시흥시민으로 위촉하도록 한 조례를 무시한 채 ‘시흥시립여성합창단’을 운영해 온 것으로 드러나 시의회가 발끈하고 나섰다.
더구나 시흥시가 단원 재위촉을 위해 매년 합창단원에 대한 평정(평가)을 실시하면서 단원 대부분이 해임되지 않고 재위촉 되어 오다 돌연 올 6월 평정을 통해 5명이 해임돼 그 배경에 궁금증이 더해지고 있다.
지난 23일 있은 문화관광과 시의회 업무보고 자리에서 문정복 의원은 “현재 합창단원 중 시흥시민은 몇 명이냐. 그리고 평정에 의한 것이라지만 예년과 달리 한꺼번에 대규모로 단원을 해임한 것은 ‘혼성합창단’ 창단을 앞두고 사전 가지치기 하려는 것 아니냐”고 물었다.
조원희 의원 역시 “시가 조례를 지키지 않은 이런 황당한 경우가 있느냐. 그러면서 무슨 예산이 필요하냐. ‘혼성합창단’ 창단은 다시 생각해야 할 것”이라고 질타했다.
이에 대해 김병채 문화관광과장은 “어머니 합창단이 한 층 업그레이드되어 ‘시립여성합창단’으로 운영되면서 성악 전공자들이 늘었고 그 과정에서 ‘시흥시민 70% 위촉’을 지키기가 어려웠다”며 “합창단원 해임은 평정결과에 의한 것일 뿐 다른 어떤 의도도 없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시흥시는 지난 22일자로 혼성합창단을 준비하기 위해 ‘시흥시 시립여성합창단 설치 및 운영 조례’를 ‘시흥시 시립합창단 설치 및 운영 조례’로 변경하는 개정조례안을 입법예고했다.
주요내용은 수준 높은 예술단으로서 합창단의 전문성 강화를 위해 단원 위촉 시 지역제한을 완화하고자 기존 제4조(단원의 위촉) 2항 ‘정원의 30%이내의 단원에 대해서는 시흥시 이외에 거주하는 여성으로 위촉할 수 있다.’를 ‘시흥시 거주자를 우선하여 위촉할 수 있다.’로 개정한다 등이다.
25일 현재 ‘시흥시립여성합창단’ 단원은 단무장, 지휘자, 반주자를 포함해 총 21명이며 이 중 시흥시민이 5명, 관외 시민이 16명이다.
2014년도 ‘시흥시립여성합창단’ 단원 인건비 등 연간 운영비는 3억여 원으로 월 인건비는 단원 40만원에 공연수당(1회 5만원), 단무장 75만원, 지휘자 120만원, 반주자 75만 원 등이다.
이희연 기자/j5900@chol.com
이희연 기자 j5900@chol.com
<저작권자 © 시흥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