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올 한해도 저물어 가고 있다. 2013년 한 해 시흥에는 무슨 일이 있었을까.
먼저 ‘장현택지지구’ 내 공업지역 조성문제가 수개월 갈등요소로 지역에서 문제화 됐다. 또한 ‘평택~시흥’간 고속도로 개통, 시청시청 육상팀 조은주 선수의 10년 만에 한국신기록 경신, 정왕동 아파트 인접 불산트레일러 전복, 서울대 시흥국제캠퍼스 조성 정치쟁점화, 열기 가득했던 배곧신도시 토지분양시장 등 많은 일이 있었다.
2013년 시흥지역을 달군 ‘시흥신문 선정 10대 뉴스’를 살펴본다.
-편집자 주-
서울대 시흥캠퍼스 조성사업 본격화
배곧신도시 서울대 시흥국제캠퍼스 지역 특성화 사업(SPC) 민간사업자로 지난 8월 8일 한라건설(주)이 우선 협상 대상자로 선정됐다.
이에 따라 이르면 내년 상반기에 서울대 시흥국제캠퍼스 공사에 착공,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2018년 개교가 가능할 전망이다.
서울대학교 시흥국제캠퍼스 조성 우선 협상자가 선정됨에 따라 서울대학교와 시흥시는 사업 협약 체결을 위한 실무 추진단과 외부 자문 전문단을 구성해 한라건설(주)에서 제시한 사업 계획서를 면밀히 검토하고 내년 상반기 착공을 목표로 정해진 절차를 추진 중이며 당초 올해 말 협약체결 일정은 내년 1월로 연기됐다.
조은주(시흥시청) 선수, 10년 만에 한국 신기록 경신
시흥시청 소속 조은주(24)선수가 안산 ‘와~스타디움’에서 열린 제42회 전국종별육상경기선수권대회(5.2~6일) 여자 400m 허들 예선 1조 경기에서 10년 만에 한국 신기록을 경신했다.
조은주 선수는 이날 57초34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2003년 8월 전국실업단대회에서 이윤경(57초90)이 세운 기록을 10년 만에 깨트렸다.
조은주 선수는 본래 주 종목이 100m허들이었지만 지난 2010년 종목을 400m허들로 바꿨고, 시흥시청 입단 후에는 감독의 권유로 400m도 함께 병행 하면서 한국 여자 육상계의 간판으로 급부상 하고 있다.
정왕동 아파트 인접, 불산 실은 트레일러 전복
지난 5월 18일 아침 8시 42분께 정왕동 ‘M’아파트 앞 도로에서 화물차에 실려 있던 컨테이너가 넘어져 불산 40여ℓ(소방 추산)가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시흥시와 시흥소방서, 시흥경찰서에 따르면 컨테이너에 20ℓ 불산용기 80개(1,600ℓ)를 싣고 운반 중이던 트레일러가 커브 길에서 전복되는 과정에서 용기 2개가 파손되면서 약 40ℓ가 도로로 유출됐다.
불산이 유출된 지역 바로 옆에는 488세대의 ‘M’아파트가 있고 인접해 ‘Y’아파트(580세대), ‘K’1차(770세대) 등이 있었지만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장현택지지구 공단조성, 주민반발→무산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보금자리 은계·옥길지구 공장을 장현지구로 이전, 공업단지를 조성하려던 계획이 주민들의 반발에 부딪혀 수개월여 공전하다 결국 무산됐다.
주민들은 능곡지구 분양당시 인접한 장현지구와 더불어 친환경주거단지로 조성된다는 말을 믿고 고가에 분양가를 감수하면서 입주했지만 인근주민이 전혀 모르는 상태에서 공단조성이 추진된 사실에 강력 반발하며 주민 연명 청원서 등을 제출했다.
주민들은 시장, 국회의원, LH 관계자 등과 면담을 통해 ‘공단조성 불가’ 입장을 확고히 했고 결국 LH는 장현지구 공업단지 조성계획을 백지화 했다.
「시흥~서울」간 민자도로 추진, 잠정 보류
내년 초 착공, 2017년 말 완공 예정인 「시흥~서울」간 민자도로 추진이 잠정 보류됐다.
시흥시의회는 당초 소래산 훼손을 최소화하는 ‘곡선형’ 노선계획으로 시의회 동의를 얻은 뒤 사고위험 등을 이유로 ‘직선형’으로 노선변경을 추진하는「시흥~서울」간 연결도로 설계변경을 주 내용으로 한 동의안에 대한 시집행부의 시의회 제출을 거부했다.
시흥시의회 다수의 의원들은 “2011년 당시 동의안을 의결하며 주문했던 내용을 벗어난 노선변경안은 원인 무효일 수 있다”며 “당시 설계안은 시의회 동의안을 얻어 내기 위한 ‘꼼수’였느냐”는 입장이다.
「시흥~서울」간 민자도로는 신천동(서해안로)에서 부천시 범박동(계수대로) 구간을 연결하는 길이 4.9㎞의 도로로 시흥시는 2011년 12월 제3자 제안공고를 실시, 지난해 5월 (가칭)시흥서울연결도로(주)를 우선협상자로 선정한 바 있다.
군자배곧신도시에 ‘프리미엄 아울렛’ 추진
시흥시와 경기도 투자유치대표단이 지난 4월 19일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에서 (주)신세계사이먼과 군자배곧신도시에 16만5천㎡(5만평) 규모의 ‘프리미엄 아울렛’ 입점을 내용으로 하는 LOI(Letter of Intent. 의향서)를 체결했다.
(주)신세계사이먼은 지난 2012년 8월부터 3개월 동안 시흥시를 방문해 투자여건 등을 검토한 바 있으며 양측은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초까지 지속적인 실무협의를 진행한 끝에 1억 달러 이상을 투자, 시흥시에 프리미엄 아울렛을 조성하기로 한 LOI를 체결했다.
경기도와 시흥시, (주)신세계사이먼은 이번 협약 후 MOU 체결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평택~시흥」 제2서해안 고속도로 개통
수도권 서남부 지역과 충청권을 바로 잇는 「평택~시흥」간 제2서해안 민자고속도로가 지난 3월 28일 오후 5시에 정식 개통됐다.
「평택~시흥」간 고속도로 개통으로 그동안 상습 지ㆍ정체를 겪었던 서해안고속도로의 교통흐름이 크게 개선되는 한편, 시화반월스마트허브 등이 있는 경기 서남부지역과 인천 남동공단 등으로의 접근성이 향상됨에 따라 산업물동량을 원활하게 수송하게 됐다.
금번 고속도로 개통으로 기존 서해안고속도로의 같은 구간을 이용할 때 보다 주행거리가 3.8km 짧고, 주행시간은 평균 15분 정도 단축, 연간 약 1,500억 원의 물류비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
‘정왕동 자연형 하천’ 수백억 예산 헛돈 질
한국수자원공사가 수백억 예산을 들여 조성한 ‘정왕동 자연형 하천’이 부실시공 우려 등으로 예산낭비 지적이 제기됐다.
지난 2010년 4월 시화 인공수로를 친수기능, 생물 서식처 기능을 제고시켜 자연친화적 환경 복원을 목적으로 공사에 들어간 ‘정왕동 자연형 하천’ 조성사업은 당초 계획했던 자연친화적 환경 복원과는 거리가 멀고 기존 배수로 기능과 별반 다를 게 없는 상황이다.
환경 전문가들은 ‘정왕동 자연형 하천 사업’은 1곳 공사(500억)에도 부족한 예산(214억 원)으로 4곳의 간선수로(16.2km)를 시공하겠다는 발상 자체가 전시행정의 표본이라는 주장이다.
시흥시민 ‘환경ㆍ교육ㆍ교통’ 불편 커
시흥시민들은 지역 발전을 위해 최우선적으로 개선돼야 할 과제로 ‘환경ㆍ교육ㆍ교통’을 꼽았다.
시흥시가 「시민 원탁회의」 공통의제인 ‘미래 시흥100년 살기 좋은 도시를 만들기 위해 지금 시흥이 해야 할 일’과 관련 ▲북부권(대야ㆍ신천동 등) 시민들의 40% 이상이 ‘시흥의 특색을 살리는 개발’을 ▲남부권(군자ㆍ정왕동)은 ‘더 좋은 교육환경(27%)’, ▲중부권(연성ㆍ목감동)은 ‘환경 자원의 보존적 개발(26%)’을 최우선 과제로 제시했다.
또한 ▲북부권은 문화ㆍ체육시설 확충(16%), 교통 환경 개선(13%) ▲남부권은 주민편익시설 확충(17%), 교통 환경 개선(12%) ▲중부권은 교통 환경 개선(20%), 더 좋은 교육환경(16%)을 주요과제로 선정하는 등 세 권역 모두 ‘환경ㆍ교육ㆍ교통’을 가장 시급한 과제로 인식했다.
(주)성담, 시흥시에 ‘갯골공원 사용료 달라’
시흥시가 장곡동 720 일원 옛 염전에 조성 중인 ‘시흥갯골생태공원’과 관련 토지주인 (주)성담이 “시흥시가 토지 매입 전 무상으로 7년여 사용한 부분에 대해 ‘부당이득금’을 반환하라”는 민사소송을 제기, 승소했다.
(주)성담은 “갯골생태공원 조성과 관련 토지 사용을 승낙한 적이 없다”며 “시흥시가 토지 매입 전 7년여 간 무상으로 사용하며 ‘부당이득’을 얻은 만큼 사용료 지불은 당연하다”는 취지의 민사소송을 제기, 최근 2심에서까지 승소했다.
법원은 “시흥시가 주장하는 ‘구두약속’은 설득력이 부족하고 증거가 불충분하다”며 “시흥시는 (주)성담에 그간의 토지사용료 3억4000만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이희연 기자/j5900@chol.com
이희연 기자 j5900@chol.com
<저작권자 © 시흥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