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초등학교가 고장 난 놀이시설을 제때 수리, 철거하지 않고 방치함에 따라 안전사고를 키워가고 있다는 지적이다.
경기도의회 오문식(이천1) 의원이 도교육청으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 사이 공립 초등학교 놀이시설에서 발생한 안전사고는 236건으로 이 가운데 ‘이용금지’ 판정을 받은 놀이시설이 전체의 16.5%인 39곳으로 나타났다.
오 의원은 “이용금지 또는 보완 판정이 내려지면 철거나 수리가 필요한 데 상당수 학교는 예산 탓만 하며 적절한 후속조치를 취하지 않을 뿐 아니라 이용금지 놀이시설에 대한 어린이들의 접근금지 등 통제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오 의원은 “안전사고 발생 이용금지 놀이시설 39곳 가운데 9곳만 철거된 상태로 이용금지나 수리 필요 판정 어린이놀이시설에 대한 후속조치가 즉시 취해질 수 있도록 관련 법령이 조속히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오문식 의원은 지난 8월 ‘학교·유치원·학원 어린이놀이시설이 ‘이용금지’나 ‘요수리’ 판정을 받으면 7일 이내에 철거계획서나 수리계획서를 작성해 교육장에게 제출하고 접근금지 조치’를 취하는 내용의 「경기도교육청 어린이놀이시설 관리에 관한 조례 전부개정조례안」을 대표 발의했지만, 현재까지 교육위원회에 계류 중이다.
이희연 기자/j5900@cho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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