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국민들의 ‘기부문화’가 매우 인색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 발표 ‘2013 사회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민들의 기부경험은 34.6%, ‘기부하지 않는 이유’는 ‘경제적 여유 부족’이 60.9%로 나타났다.
기부 경험
지난 1년 동안 13세 이상 인구 중 기부를 해본 경험이 있는 사람은 약 34.6%로 농어촌(읍면부)지역보다 도시(동부)지역이, 여자보다는 남자가 더 많았다.
40대가 44.9%로 기부 경험이 가장 많은 반면, 20대는 24.8%로 가장 적었다. 기부 경험자들은 주로 물품보다 현금(32.5%) 기부가 많았고 남자는 현금 기부, 여자는 물품 기부 비중이 더 높았다. 또한 자원봉사활동 참여자의 절반 이상이 기부를 해본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기부하지 않는 이유
기부한 경험이 없는 사람들 중 기부를 하지 않은 이유로 ‘경제적 여유가 없어서(60.9%)’가 가장 많았고, 이어서 ‘기부에 대한 관심이 없어서(18.3%)’, ‘기부단체를 신뢰할 수 없어서(8.2%)’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10대의 경우 ‘기부에 대한 관심이 없어서’와 ‘직접적인 요청을 받은 적이 없어서’, ‘기부방법을 몰라서’ 등의 응답이 다른 연령대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았다.
기부하지 않는 이유
현금기부 경로는 ‘모금단체(57.8%)’이 가장 많았고, 이어서 ‘종교단체(18.1%)’와 ‘직장(기업)(16.8%)’ 등을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물품기부 경로는 ‘물품후원단체(36.7%)’, ‘대상자에게 직접(32.1%)’, ‘종교단체(24.3%)’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기부 횟수 및 금액
지난 1년간 현금기부자의 평균 기부 횟수는 6.3회, 물품을 기부한 사람은 평균 3.3회 기부한 것으로 조사됐다.
현금기부 횟수는 ‘종교단체’가 6.7회로 가장 많았고, 이어서 ‘대상자에게 직접’과 ‘직장(기업)’ 등의 순이다.
물품기부 횟수는 ‘대상자에게 직접’이 3.6회로 가장 많고, 이어서 ‘종교 단체’와 ‘언론기관’, ‘물품후원단체’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향후 기부 의향
향후에 「‘기부할 의향이 있다’고 응답한 경우는 48.4%로 농어촌(읍면부)지역보다 도시(동부)지역이, 남자보다 여자가 더 높았다.
40대 이하의 경우, 절반 이상이 향후 기부의향에 긍정적인 반면, 60대 이상의 경우에는 71.7%가 부정적으로 생각했다. 향후 ‘유산을 기부할 의향이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35.9%로 나타났다. 향후 유산의 기부의향에 대해 60대 이상은 81.4%가 부정적인 반면, 10대는 48.9%가 긍정적으로 생각했다.
기부문화 확산에 필요한 것
기부 문화 확산을 위해서는 ‘사회지도층과 부유층의 모범적 기부 증대(54.2%)’가 가장 필요하다고 응답하였고, 이어서 ‘기부단체의 자금운영 투명성 강화(19.6%)’, ‘나눔에 대한 인식 개선(17.2%)’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대부분의 연령층이 ‘사회지도층과 부유층의 모범적 기부 증대’에 이어서 ‘기부단체의 자금운영 투명성 강화’가 필요하다고 응답한 반면, 10대의 경우에는 ‘나눔에 대한 인식 개선(25.4%)’가 더 우선적이라고 생각했다.
자원봉사활동 참여현황
지난 1년 동안 ‘자원봉사활동에 참여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19.9%로 나타났으며, 10대(80.1%)가 가장 높고, 60대 이상(7.8%)이 가장 낮았다.
지난 1년간 자원봉사활동에 참여한 횟수는 평균 7.6회로, 여자는 8.4회로 남자보다 더 많이 참여했다.
60대 이상은 평균 12.3회로 가장 많이 참여하였고, 상대적으로 10대가 5.4회로 가장 적게 참여했다.
자원봉사활동에 지난 1년간 참여한 시간은 평균 25.1시간이며 남자보다는 여자가, 연령이 높을수록 더 오랜 시간을 참여했다.
향후 2년 이내 ‘자원봉사에 참여할 의향을 가지고 있다’고 응답한 경우는 43.2%로 나타났다.
자원봉사활동 참여분야
지난 1년간 자원봉사활동에 참여한 분야는 ‘아동, 청소년, 노인, 장애인 등과 관련된 분야(62.4%)’가 가장 높았고 뒤를 이어 ‘환경보전·범죄예방 등과 관련된 분야(19.4%)’로 나타났다.
‘아동, 청소년, 노인, 장애인 등과 관련된 분야’에 이어서, 10대와 50대 이상은 ‘환경보전·범죄예방 관련분야’에, 20대는 ‘국가 및 지역행사 관련분야’, 그리고 30~40대는 ‘자녀교육 관련분야’에 많이 참여했다.
자원봉사활동 인지 경로
자원봉사활동을 알게 된 경로는 ‘직장·학교’가 53.1%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서 ‘가족, 친구 및 동료의 권유(19.7%)’, ‘종교단체(11.6%)’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40대 이하는 대체로 ‘직장·학교’를 통해 알게 되었고, 50대 이상은 주로 ‘종교단체’, ‘가족, 친구 및 동료의 권유’를 통해 알게 된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적 관계망
‘몸이 아파 집안일을 부탁할 경우’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사람이 있는지 여부를 조사한 결과, 74.7%가 ‘있다’고 응답했다.
또한 ‘갑자기 많은 돈을 빌릴 일이 생길 경우’는 응답자의 47.0%, ‘낙심하거나 우울해서 이야기 상대가 필요한 경우’는 81.1%가 도움 받을 사람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적 관계망은 도시지역이 농어촌지역에 비해 더 좋은 것으로 조사됐다.
단체 참여
지난 1년 동안 계, 동창회 등의 각종 단체에 참여하여 활동한 사람은 50.1%로 2011년 46.6%보다 3.5%p 증가했다.
성별로는 남자의 단체 참여율이 52.4%로 여자 47.9%보다 높은 편이고 연령이 높아질수록 단체 참여율이 계속 증가하여 50대의 참여율(59.9%)이 가장 높고, 60세가 넘어가면서 다시 감소했다.
단체 중 ‘친목 및 사교단체(계, 동창회 등)’에 참여한 사람이 75.3%로 가장 많았고, 다음은 ‘취미, 스포츠 및 레저단체(32.8%)’, ‘종교단체(26.4%)’ 순이다.
‘친목 및 사교단체’ 다음으로 남자는 ‘취미, 스포츠 및 레저단체’에, 여자는 ‘종교단체’에 많이 참여했다.
연령별로는 ‘친목 및 사교단체’외에 40대 이전은 ‘취미, 스포츠 및 레저단체’에 주로 참여하다가, 50대 이후부터 ‘종교단체’에 참여하는 비율이 높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이희연 기자/j5900@chol.com
이희연 기자 j5900@cho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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