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 소득 증가만큼 지출이 늘지 않아 가구당 흑자액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통계청이 발표한 3분기 가계동향을 보면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426만 원으로 지난해 3분기보다 2.9% 늘었다.
월평균 소득 증가율은 1분기 1.7%, 2분기 2.5% 등 점차 증가 폭이 확대되고 있는데 근로소득이 3.3% 늘면서 전체 소득 증가를 이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소비지출은 월평균 249만4천 원으로 1.1%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처럼 소득이 는 만큼 지출이 늘지 않으면서 3분기 가구당 흑자액은 월평균 95만 9천 원으로 통계를 작성한 2003년 이후 가장 많았고, 흑자율은 27.8%로 3분기 통계로는 가장 높았다.
소비지출 12대 비목별 동향을 살펴보면 식료품·비주류음료 지출은 37만3천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2.5% 감소했다.
주류·담배 지출은 3만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5%, 의류·신발 지출은 13만3천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0.9% 증가했다.
주거·수도·광열 지출은 22만5천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6.4% 증가했는데 월세가구 증가로 실제주거비는 12.1%, 공동주택관리비 등 기타 주거관련 서비스는 8.3% 증가했다.
보건에 대한 지출은 15만9천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3.6% 증가했는데 입원서비스가 22.1%, 외래의료서비스는 3.0% 증가했다.
교통에 대한 지출은 30만8천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3.4% 증가했고 통신에 대한 지출은 15만3천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3% 감소했다.
오락·문화에 대한 지출은 14만3천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0.4% 감소했는데 운동 및 오락서비스가 18.5% 증가하고 PC, TV 등의 수요 감소로 정보처리장치 18.6%, 영상음향기기 17.9% 각각 감소했다.
교육 지출은 33만2천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0.7% 증가했는데 학원·보습교육은 6.3% 증가하였으나, 정규교육은 유치원비 지원, 중학교 운영지원비 폐지 등에 기인하여 6.4% 감소했다.
음식·숙박 지출은 33만7천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6% 증가했는데 식사비는 4.0% 증가, 숙박비는 19.7% 증가했으며 기타상품·서비스 지출은 19만4천원으로 전년동기대비 7.4% 감소했다.
이희연 기자/j5900@cho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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