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시청 공무원들의 업무시간 이외 초과근무가 정도를 넘어선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시흥시의회 자치행정위원회가 행정사무감사를 통해 ‘부서별 직급별 초과근무(30시간 이상) 현황’을 살핀 결과 10급 말단 직원부터 5급 사무관(과ㆍ동장)에 이르기까지 초과근무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들의 초과근무가 과중한 업무 탓인지, 직원 적성을 고려하지 않은 부서배치에 따른 것인지, 아니면 또 다른 이유가 있는 것인지가 명확하지 않아 초과근무로 인한 시민세금이 새고 있다는 것이다.
공무원 초과근무수당은 5급 기준으로 1시간당 1만 1천원 수준이다.
‘부서별 직급별 초과근무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10년의 경우 직원 417명이 월 30~50시간씩 초과근무를 했다.
2011년도에는 213명이, 2012년도에는 211명, 그리고 2013년도 6월말 현재 277명의 직원이 월 30~50시간 상당의 초과근무를 했고 수당을 챙겼다.
특히 일부 부서장(동장)의 경우 매번 50시간 상당의 초과근무를 한 것으로 나타났고 자리를 옮기고 나서도 그 부서장의 초과근무는 계속 이어져 ‘일을 위한 초과근무인지, 수당 챙기기 위한 초과근무인지’ 구분이 모호하다는 것이다.
시흥시의회 김복연 의원은 “업무 이외 시간까지 일을 하는 것이 능사는 아니다. 적재적소에 직원을 배치, 행정서비스 질 제고에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공무원노조 홈페이지에는 ‘부서별 직급별 초과근무 현황’과 관련 “모범을 보여야할 부서장이 역할은 뒷전에 두고는 부지런한 정신으로 새벽에 출근하여 초과근무수당을 부적정하게 챙겼다(아이디-세금이 아깝다)”고 비난했다.
아이디 ‘초과근무’ 네티즌은 “새벽에 출근해 인터넷서핑, 독서, 밀린 잠자기 등도 초과근무로 인정해 수당을 지급하는 시흥시”라고 비꼬았다.
‘지방공무원 보수업무 등 처리지침’ 중 시간외 근무는 1일 4시간 월 57시간을 초과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희연 기자/j5900@chol.com
이희연 기자 j5900@cho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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