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1지방선거는 끝났다. 이제 선거캠프에 참여한 사람이거나 아니거나 들뜬 기분을 가라 안치고 일상으로 돌아가자. 당선자는 지금쯤 승리에
대한 기쁨보다는 인수위를 통해 시정에 대한 개략적인 보고를 받았을 것이며 무거운 책임감을 느껴야 할 것이다.
뜨거운 열기속에서 치러진
선거에서 광명과 시흥의 시정을 이끌어갈 참 일꾼을 선택하기 위해 투표에 참여한 시민들게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항상 선거때만 되면 나타나는
현상들이지만 상대에 대한 비방과 비난을 비롯한 갖가지 유언비어가 난무하는 것이 선거라고 생각하였으나 이번 5.31지방선거는 그러한 모습들이 많이
해소된 바람직한 선거였으며 더욱이 특정정당의 독주로 치열한 선거전을 찾을 수 없었다.
우선 한나라당이 휩쓴 광명과 시흥의 이번 선거결과는
무엇이며 시흥과 광명시의 살림을 올바로 하기 위한 것이 무엇인지 당선자들은 고민할 시간인 것 같다. 시장은 물론이거니와 기초의원의 7-80%가
한나라당출신으로 의회의 고유권한인 견제와 균형이라는 기본적인 기능을 살릴 수 있을지 걱정과 우려가 앞선다는 지적을 하는 시민이 증가하고 있어
그것을 불식시키기 위한 노력이 필요할 것 같다.
하지만 오늘의 당선자의 대부분이 지역사회의 발전과 시민을 위해 봉사하려는 생각에서 자신을
던진 만큼 그 같은 우려는 기우일 것이다.
비록 숫적열세에 있지만 광명시의원13명 가운데 4명 시흥시의원 13명 가운데 5명이 열린
우리당출신이 포진해 있는 만큼 숫자놀음이 아니라 서로의 마음을 열고 대화와 타협이라는 정치의 큰 틀 속에서 지역의 현안들을 풀어가야
할 것이다.
정당공천에서 여야의 균형이 깨진것은 현실이지만 중앙정치가 아닌 지방정치에서 정당간의 지역의 좋은 정책을 갖고 선의의 경쟁을
하는 모범을 보이는 의회와 의원이 되어야 할 것이다.
광명시장은 8년이라는 기간을 집권하였으며 시흥은 연속성이 없이 3번에 걸쳐 시장이
바뀌었다. 모두가 훌륭한 생각과 비젼을 갖고 열심히 노력한 시장들이지만 민선 4기 시장은 그들이 채 보지 못한 부문과 챙기지 못한 부문들을
철저히 살피는 시장이 될 것을 주문한다.
이러한 현안들은 철저히 공개하는 공개원칙을 지키고 시민이 참여를 위한 배려가 꼭 필요하다는 점을
지적하고자 한다.
임기내 자신의 치적을 세우기 위한 무리수를 두기 보다는 주민의 삶과 직결된 문제들을 하나하나 점검하여 행정과 연결시키는
절차도 중요한 몫이다. 특히 광명과 시흥은 시민의 정체성하나도 못 챙기는 도시로 유명한 곳이다. 당선자들은 높은 굴뚝만 중시하지 말고 시민들의
정서적 가치를 중시하는 모습도 보여준다면 더없이 좋은 시가 되지 않을까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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