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시흥시청 소속 조은주(24)선수가 안산 ‘와~스타디움’에서 열린 제42회 전국종별육상경기선수권대회(5.2~6일) 여자 400m 허들 예선 1조 경기에서 10년 만에 한국 신기록을 경신했다.
조은주 선수는 이날 57초34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2003년 8월 전국실업단대회에서 이윤경(57초90)이 세운 기록을 10년 만에 깨트렸다. 또한 지난해 6월 전국육상선수권대회에서 기록한 자신의 최고기록(58초52)를 무려 1초18이나 단축한 것이다.
부상 중임에도 트랙에서 가볍게 몸을 풀고 있는 조은주 선수를 인터뷰하기 위해 만났을 때 “오로지 기록을 깨야겠다는 의지로 뛴다.”라고 조선수는 말문을 연다.
이는 경기 전 별로 긴장 하지 않는다는 조 선수가 늘 마음에 품는 다짐이다. 또한 1등을 하기보다 기록을 깨기 위해 도전한다는 자신의 각오이기도 하다.
조 선수가 육상과 인연을 맺은 것은 부천여중 1학년. 육상에 소질을 보인 조 선수에게 체육교사가 운동을 시작해 볼 것을 권유했고 경기체고와 익산시청을 거쳐 지난 2011년 1월 시흥시청에 입단했다.
조은주 선수는 본래 주 종목이 100m허들이었지만 지난 2010년 주종목을 400m허들로 바꿨고, 시흥시청 입단 후에는 감독의 권유로 400m도 함께 병행 하면서 한국 여자 육상계의 간판으로 급부상 하고 있다.
지난달 전국실업선수권대회 400m와 400m 허들, 1600m 계주에서 3관왕에 오르고, 이 대회 첫날 400m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며 두각을 보인 조은주 선수는 허벅지 부상으로 몸 상태가 최상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이번 대회 400m 허들 예선에서 한국 신기록을 수립하면서 그 진가를 다시 입증했다.
조은주 선수는 “한국 신기록을 수립하고도 몸 상태가 좋지 않아 결선에 나가지 못해 아쉽지만, 부상에서 회복한 뒤 더 좋은 기록을 수립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시흥시청 전복수 감독은 “은주는 마음이 참 강한 선수다.”라며 “다른 선수들과 달리 시합에서 져도 그것을 빨리 인정하고 극복할 줄 아는 선수다. 이대로 간다면 아시안게임 금메달도 충분히 딸 수 있는 선수”라고 평가했다.
워낙 뛰어난 실력 때문에 평소 연습 시 경쟁할 상대가 없다는 조 선수는 인근 은행고 남자육상선수들과 함께 연습을 한다. 남자선수들과 함께 연습을 하면서 뒤쳐지지 않기 위해 강도 높은 훈련을 한 것도 조 선수의 기량을 높이는데 한몫 했으리라 짐작한다.
매일 연속되는 강도 높은 훈련 속에 피곤하고 지칠 만도 하지만 “이제 시작”이라고 말하는 조은주 선수.
오는 8월 러시아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 B기준 기록(56초55) 통과가 1차 목표라는 조은주 선수는 “허벅지 부상이 회복되면 10월 전국체전에 출전 400m에서도 한국기록을 갈아치우고, 내년 인천 아시안게임에서도 메달을 따고 싶다”고 목표를 밝혔다.
우동완 기자/j5900@chol.com
우동완 기자 j5900@chol.com
<저작권자 © 시흥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