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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이는 얼굴이, 노인은 마음씨가 아름답다“라는 말은 시흥시노인종합복지관의 어르신들을 두고 하는 말 같다. 나이가 들수록 주름이 늘고 행동의 민첩성은 떨어지지만 젊은이에게는 없는 경험과 지혜, 깊은 생각이 있음을 말하는 것으로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점을 몸소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은빛 청춘을 금빛 물결로 물들여 가고 있는 실버세대들의 이야기를 좇아 시흥시노인종합복지관을 들여다 봤다. -편집자주-
젊은 청년들 보다 더 적극적으로 다양한 취미활동과 동호회활동, 봉사활동 등을 통해 아름다운 노년의 삶을 즐기는 어르신들이 많이 있다.
시흥시 능곡동에 위치한 시흥시노인종합복지관은 시흥의 유일한 노인복지관으로써 어르신의 신나고 안정된 노후생활을 지원하고, 지역사회에 어르신의 지혜와 자원을 재환원함으로써 세대 간 통합과 공동체 의식을 도모, 살기 좋은 지역사회를 구현하고자 보다 다양하고 전문화된 노인복지서비스를 진행하고 있어 화제다.
2010년 4월 개관해 올해로 3년째를 맞고 있는 노인종합복지관은 약 3,500여명의 어르신들이 회원으로 등록돼 있고 이 가운데 매일 500~600명의 어르신이 복지관을 이용하고 있다.
노인복지관은 저소득 소외계층 어르신에게는 도시락·국 지원, 생신잔치, 주거환경개선서비스, 통합사례관리 등 지역 안에서 안전하게 보호받고 생활할 수 있도록 어르신 전반적인 삶에 전문적인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배우고 즐기는 어르신에게는 50여개에 달하는 평생학습·취미여가 프로그램과 나들이, 시니어 올림픽, 탁구·당구·바둑대회 등 활기차고 신나는 노년의 삶을 선물하고 있다. 더 나아가 제2의 인생을 설계하는 어르신들에게는 실버바리스타와 같은 직업훈련, 어르신들이 가지고 있는 능력이나 노하우를 지역사회에 환원할 수 있도록 재능 나눔 실천의 장도 마련돼 있다.
특히, 노인복지관은 노인복지 패러다임 변화에 맞춰 기존 노년문화의 변화를 기반으로 한 신 노년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2012년 사회참여지원팀을 신설, 어르신들의 왕성한 사회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어르신의 전문사회참여활동영역 확대와 탁구나눔활동, 인형극활동 등 1-3세대의 긍정적 상호교류를 통해 새로운 문화코드를 형성, 지역에서 존경받고 모범적인 신노년상을 제시고 있는 것이다. 그 결과, 전문자원봉사단인 대한민국사회봉사단 코리아핸즈가 보건복지부장관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더불어, 어르신들의 신체측정을 통해 운동처방사가 직접 개인별 맞춤 운동서비스 실시하여 어르신의 건강증진을 도모하는 “노인맞춤형 운동처방서비스”는 2012년 보건복지부 지역사회서비스투자사업 품질평가에서 우수기관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건강한 100세 시대 준비 마음 깊은 친구가 필요할 땐 시흥시노인종합상담실
2011년 경기도 내 노인복지관 최초로 개설된 노인종합상담실은 전문상담, 심리검사, 집단프로그램, 멘토활동 등을 진행하고 있으며, 지역사회투자사업의 일환으로 ‘노인맞춤형정서지원서비스’를 진행, 노인소외문제가 심각한 현대사회에 어르신 개개인의 특성을 반영한 개별 및 그룹심리치료, 상담, 여가지원 등 맞춤형 상담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상담실은 시흥시노인자살예방센터로서, 자살에 대한 인식 개선과 노인자살률 감소 그리고 문제 예방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노인의 경우 자살의 문제가 단순한 심리상담으로 해결하기 어렵고 가족 및 사회경제적인 측면과도 연관성을 가지고 접근해야 한다는 점을 감안하여, 사회복지적인 접근 또한 병행하고 있으며, 문제적 차원이 아닌 예방적 차원으로의 접근을 위해 최근에는 캠페인과 서명운동, 퍼포먼스를 통한 인식개선 등 ‘생명존중사업’이라 명명한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노인소외문제를 예방하기 위해 다차원적인 접근과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시흥시노인종합상담실은, 친구와 이야기를 나누고 싶을 때나 우울감이 깊어질 때 언제나 편하게 찾아와 쉴 수 있는 공간이며, 건강한 100세를 위한 든든한 마음지킴이 역할을 톡톡히 수행하고 있다.
재능나눔 통한 사회참여
어르신이 평생 쌓아온 삶의 노하우를 지역사회와 나눔으로써 바람직한 노년상을 만들어가는 것도 노인종합복지관의 주된 역할이다.
어르신의 평생교육 및 여가문화를 즐기는 것에 그치지 않고 지역사회에 공유하는 사회참여지원사업은 노-노연계 및 1-3세대 연계 형태로 추진된다.
지역아동센터의 아동들에게 탁구를 가르쳐주는 ‘토토시니어 탁구나눔’ 활동, 지역내 놀이터에서 전통놀이를 함께 하는 ‘코리아핸즈’ 전통놀이, 어르신이 어르신에게 컴퓨터를 알려주는 ‘어르신 IT봉사단’ 등 다양한 사회참여활동이 진행되고 있다.
또한 실버바리스타를 양성해 실버카페를 운영하는 등 제2의 인생을 활기차게 만들어가는 새로운 노년의 상을 제시하고 있다.
오세환 기자/j5900@chol.com
오세환 기자 j5900@cho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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