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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흥 지역 하나님의 교회 성도들은 지난 24일 장현동의 이형로 씨 집을 찾아 라면과 김치를 전달했다. 이 씨는 뜻밖의 방문에 놀라워하며 “겨울에는 난방과 반찬이 가장 큰 걱정거리인데, 이렇게 도와줘서 고맙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친구 밭의 비닐하우스에서 지낸 지 10여 년이 넘었다는 이형로(63)씨는 하지관절 지체장애 3급으로 기초수급자이다. 폭설이라도 내리면 금방이라도 무너질 듯한 그의 집 부엌에는 하얀 연탄재가 가득 쌓여 있다. 성인키의 절반 정도의 구멍으로 찬바람이 드나드는 집마저도 개발예정지역으로 지정돼 강제퇴거명령을 받은 지 오래다.
하나님의 교회는 이날 시흥시 연성동 주민센터를 방문해 이 씨처럼 어려운 형편의 극빈가정을 지원해 달라며 25세대를 지원할 수 있는 라면 50박스와 김치 250kg을 전달했다.
이 씨처럼 직접 찾아가 준비한 선물과 함께 위로의 말을 전하고 싶었지만 궁색한 형편이 공개되는 걸 꺼려하는 이웃들을 위한 배려였다.
이 씨처럼 암담한 사연들로 겨울나기가 두려운 소외된 이웃들이 주변에 많다. 특히 물가상승과 경기불황으로 생활고를 겪고 있는 어려운 이웃들을 어머니의 마음으로 돌보자는 운동이 전개되고 있어 화제다.
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총회장 김주철 목사)가 지난 11월부터 전 세계에서 일제히 실시하고 있는 ‘2012 새 예루살렘의 날’ 기념 봉사활동이 그것이다.
시흥대야 하나님의 교회 박하규 목사는 “새 예루살렘의 날을 기념해 시흥 지역의 이웃에게도 어머니 하나님의 사랑과 구원의 은혜를 전하고 싶어 지원에 나섰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이어 “어려운 이웃들이 김치와 라면을 가장 필요로 한다는 소식에 준비했다”며 “도움이 절실한 이웃들을 지원해 달라”고 부탁했다.
이에 이신영 동장은 “이웃 지원뿐 아니라 거리정화활동 등 다양한 봉사활동으로 지역발전을 위해 다방면에서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하나님의 교회 성도들처럼 좋은 일에 동참하는 사람들이 많아진다면 지금보다 더 나은 세상이 될 것”이라고 교회와 성도들의 선행을 칭찬했다.
또한 “연성동에서 관리하고 있는 빈곤가정과 차상위 계층이 400여 세대가 넘는다. 때문에 많은 분들의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며 “앞으로도 지역민을 위한 일에 서로 돕자”고 말했다.
교회 측은 “기후변화와 환경재앙, 불황과 경기 침체, 전쟁과 분열 등으로 불안과 고통 속에 살아가는 이 시대 세계인에서 가장 필요한 것이 조건 없이 베풀어지는 어머니의 사랑”이라며 “세계인들이 어머니 하나님께서 베푸시는 사랑으로 진정한 위로와 평화와 행복을 얻고 나아가 구원의 축복을 받았으면 한다”고 전했다.
오세환기자/j5900@chol.com
오세환 기자 j5900@cho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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