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시가 사업비 일부를 지원하는 한국산업기술대학교(총장 최홍건·이하 산기대) 주관의 초정밀광학 클러스터 기반구축 사업이 ‘중단대상’ 사업으로 평가받은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초정밀광학센터 주도로 산기대와 정부, 그리고 지방자치단체가 공동으로 관련 사업비를 출연해 추진하는 사업으로, 2003년 5월부터 2008년 2월까지 5년동안 산자부 46억1천만원, 시흥시 4억원, 산기대 9억5천만원 등 총 59억6천만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3개 관련 기관은 광학 클러스터 구축사업 첫 해인 지난 2003년도에 사업예산 지원 협약을 체결하고 산자부와 산기대측은 1차년도 사업비 13억여원을 집행했다.
이어 사업 2차년도인 2004년에는 산자부 9억1천만원, 산기대 6억7천여만원, 시흥시비 1억원 등 총 16억8천여만원이 지원돼 2년동안 총 사업비 절반이 투입됐다.
하지만 수 십억원이 투입된 광학 클러스터 기반구축사업에 대한 중간 평가는 수준 이하인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한국산업기술평가원은 사업 2차년도인 지난 2004년 11월에 실시한 중간평가 결과 종합평가점수가 100점 만점에 57.67점으로 나와 ‘중단대상’, 즉 해당사업에 대한 예산지원을 중단해야 한다는 경과를 내놓았다.
평가원은 그 이유로 관련업계 선도기업이 참여하지 않아 클러스터 추진전략과 사업성과가 미흡해 파급효과가 극히 제한적이하는 것과, 사업의 구체성 및 자립화 방안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이 없는 점 등을 들었다.
이에 대해 시흥시의회 한 시의원은 “문제가 있어 평가가 썩 좋지 않게 나왔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중단대상 사업이었다는 것은 처음 듣는 내용”이라며 “경위와 대책 등을 살펴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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