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자매립지는 여전히 기회의 땅이다.”

시흥신문은 지난 호 사설에서 시흥시가 군자지구의 미래를 서울대에서만 찾으려 하는 이유를 공개적으로 물었다. 그리고 시청의 담당자(미래사업단 이기재 과장)를 만났다.

현재 공식적으로 서울대와 어떤 관계까지 와 있나? 여전히 MOU(서로에게 일정기간동안 우선협상권을 부여, 배타적인 협상을 한다는 약속) 단계에 머무르는 것 아닌가?

구체적인 협약을 성사시키기 위해 협의를 계속하고 있으므로 MOU 단계라고 표현하기는 어렵다. 시, 시의회, 경기도, 서울대, LH공사까지 5개 기관이 조성지원단을 구성 세부적인 부분까지 협의하고 있는 중이다. 어제도 회의에 갔다 왔다.

서울대 국제캠퍼스라는 것이 외국인 학생이 와서 한국어 배우는 정도라고 알려져 있다. 이런 시설이 온다고 시흥시에 얼마나 도움이 되겠냐는 여론이 있다.

아직 논의 중이지만 서울대 학부생 3천 명이 올 수 있다. 의료시설에도 교수, 간호사 등 직원이 3천 6백 명 정도 올 계획이다. 서울대 내부의 사정 때문에 학부생 오는 것에 대해서는 세세히 밝히기 어렵다. 그리고 국제캠퍼스가 외국인들이 와서 한국어 배우는 그런 곳이라기보다 국제적 협력 연구같은 것이 이루어진다고 보면 된다. 해당 부지에는 3천실 규모의 학생기숙사와 1천호의 교직원아파트가 들어선다. 이 시설들은 야간 공동화를 방지하고 지역에 정착하게 하는 효과도 있을 것이다.

대상 부지를 헐값에 서울대에 넘긴다는 비판도 있다.

교육시설은 조성원가에 넘기도록 되어있다. 현재 조성원가는 3백만 원 조금 넘는다. 그리고 주상복합용지 6만 8천 평은 감정평가 가격에 넘긴다. 따라서 주상복합용지 지정은 항간의 얘기처럼 특혜라기보다 오히려 토지판매 수입을 더욱 높이는 일이다.

참고로, 제3경인 고속도 부지 보상가격 수준은 어느 정도였나?

평당 95만원 이었다. 보상비 중 306억은 도로개선비용으로 제하고 받았다. 애초 시흥시가 한화로부터 매입한 가격은 평당 49만원이었다.

지구 남쪽의 R&D용도의 땅이 이번 구역변경에서 새로 지정이 되었다.

그 지역은 시화공단과 인접하여 주거지역은 어렵다. 일부는 서울대쪽 연구 개발 시설이 들어오고 일부는 기업들 시설을 유치할 것이다.

군자지구를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받으려는 노력을 하고 있나?

경제자유구역이 되면 세금감면 혜택이 있고, 토지이용에 유연성이 생긴다. 현재 과밀억제권역으로 되어있어 제약이 많다.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될 가능성이 높다.

군자지구에 서울대 외에 기업체 유치 노력을 하지 않는 이유는?

권역 특성상 공장총량제 등으로 제조업이 올 수가 없다.

자료에 연구용 종합병원이라고 나와 있다. 환자 진료하는 병원이 맞나?

대학병원은 기본적으로 연구기능이 있기 때문에 연구용이라는 표현을 했을 것이다. 대학병원이 오는 것이다. 분당 서울대병원보다는 규모가 다소 작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