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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가 너무 재미있고 신나요”혁신학교 지정 1년, 도창초등학교
  • 시흥신문
  • 승인 2010.10.31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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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학생)과 믿음(학부모), 보람(교사)이 넘치는 학교

1945년 7월 도창공립국민학교로 인가난 도창초등학교. 이후 60여 년 간 매화·도창동 인근 아이들의 교육 터전으로 자리 잡아왔다.

2003년 9월 시흥매화초등학교 신설에 따라 22학급이 분리 개교되면서 63회에 걸쳐 총 5,395명의 졸업생을 배출해 온 도창초등학교는 겨우 명맥을 유지하는 듯했다.

하지만 요즘 도창초등학교의 유명세가 만만치 않다. 아니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많은 학부모들이 아이들을 보내고 싶어 하는 학교로 단연 도창초등학교를 꼽는다.

그 이유는 도창초등학교(교장 이정형)가 지난해 9월 경기도교육청 혁신학교로 지정되어 학생, 교사, 학부모 모두가 참여하고, 모두가 만족하는 학교로 거듭나고 있기 때문이다.

혁신학교 지정 1년, 도창초등학교의 변화를 만나보자. -편집자-

◆ 교육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혁신학교

무한경쟁만을 요구하는 현대사회에서 학교는 배움이 일지 않고 더 이상 학교가 즐거운 곳이라고 아무도 말하지 않는다.

교사들도 보람보다는 의무로 아이들을 대하고 학부모들도 학교를 신뢰하지 않는다. 해마다 많은 예산을 학교에 쏟아 부어도 학교의 질적 변화는 일어나지 않고 학생, 교사, 학부모에 이르기까지 오로지 경쟁에 내몰리고 있다.

혁신학교는 교육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운동이다. 아이들이 가고 싶은 학교, 행복한 교육공동체를 만드는 것이 혁신학교 본질의 목적이다.

혁신학교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교사, 학부모, 학생 모두 학교의 주체로 동등하게 발언하고 참여하여, 학교를 함께 만들어 가야 한다.

학생들의 삶도 지시와 통제의 대상이 아니라 스스로 삶을 선택하고 영위할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들어 존중받아야 한다.

특히, 교사들은 교육과정을 창조적이고 자발적으로 재구조화해 학생들을 공감하고 지지하는 학급 문화를 창조해 가야 한다.

◆ 학생, 학부모, 교사가 함께하는 혁신학교

혁신학교의 성패는 놀라운 헌신성과 창의성, 에너지가 좌우한다. 교사와 학생, 학부모 모두가 성장하는 학교공동체를 만들어야 한다.

혁신학교는 상식이 통하는 학교, 일상의 실천 속에서 교육과정의 목표가 구현되는 학교이다. 온 마을이, 온 사회가 온 선생님과 온 학부모, 온 학생들이 함께 나서야 하며, 소통과 협력으로 혁신학교를 찬찬히 지혜롭게 만들어가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도창초등학교가 혁신학교로 지정된 계기는 순전히 교사들의 의지였다는 점에서 더욱 특별하다.

◆ 재미있는 학교, 신나는 수업

“도창초등학교는 시흥 지역에서 적지 않은 역사를 가진 전통 있고 유서 깊은 배움의 터전입니다. 지난해 경기도교육청 혁신학교로 지정된 도창초등학교는 맞춤형 교육과정 편성·운영, 다양한 체험활동 중심의 교육프로그램 운영, 사교육비 절감과 공교육 신뢰 회복을 위한 온종일 학교 운영 등을 통하여 품성이 바르고 꿈이 있는 창의적 인재 육성에 앞장서고자 합니다.”

도창초등학교 이정형 교장선생님의 말이다.

전교생 수 320명, 학급당 학생 수 20명의 도창초등학교는 학급당 인원수가 적은만큼 ‘ㄷ자형’ 책상배치나 ‘일자형’ 모둠별 학습, 러브 미팅 등 아이들이 수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다양한 교육을 시도하고 있다.

수업시간을 60분, 80분으로 늘린 ‘블록타임제’는 20여 분간 기초를 닦으며 기본 학습력을 높이고 있다. 즉, 아이들이 이해할 수 있을 때까지 천천히, 기다려주며 수업을 진행한다.

또한 온종일 학교 프로그램 운영을 위해 영어 수준별 이동수업, 학년별로 상·중·하로 나눠 학습 수준에 맞게 교육한다.

학력 신장 프로그램 뿐 만 아니라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다. 그중 난타 교육은 아이들에게도 단연 인기가 많다. 또한 2주일에 한 번씩 ‘놀토’에는 연극, 뮤지컬, 지역 문화유적지 탐방, 도예 등 다양한 문화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 꿈과 보람, 믿음이 있는 학교

혁신학교 운영 1년이 지난 현재 도창초등학교의 가장 큰 변화는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학교 구석구석에 울려 퍼진다는 것이다. 늦잠 자기 일쑤였던 아이들은 아침 일어나 학교 갈 마음에 들떠 분주해진다.

또한 학생 수 감소를 걱정해야 할 정도였던 도창초등학교에 외지에서까지 전학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한다.

3학년 딸아이를 둔 학부모 김모씨는 “좋은 학교란 아이들이 즐거운 학교임을 최근에야 알게 됐다. 딸아이가 집이 멀어서 친구들보다 쉴 시간도, 잠 잘 시간도 부족한데도 학교가 좋아서 스스로 첫새벽에 일어나 서두르곤 한다.”라고 말한다.

아이들에게 꿈을, 교사에게 보람을, 그리고 학부모에게는 믿음을 주는 도창초등학교에는 그래서 교사들의 열정이 넘치고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그치지 않는다.

이희연 기자/shnews96@cho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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