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시의회(의장 송미희)가 2015년 신천·대야·은행 등 구도심을 중심으로 추진했던 ‘하수관로 정비 BTL(Build Transfer Lease) 사업’ 전반을 집중 점검한다.
시흥시의회는 지난 10월 31일 제311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이상훈 의원이 대표발의한 ‘하수관로정비 BTL 사업 관련 행정사무조사 발의의 건’을 의결하고 김선옥‧이건섭‧김진영‧이상훈 의원으로 ‘하수관로정비 BTL 사업 관련 조사특별위원회’를 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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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특위는 지난 23일 제1차 회의를 열며 본격적인 활동에 나섰는데, 이상훈 의원은 제안 설명을 통해 “2015년 신천·대야·은행 등 구도심에서 진행된 하수관로 정비 사업 과정에서 관로 오접으로 건물의 오수와 우수 등이 역류하는 등 해당 권역에서 수백 건에 달하는 민원이 발생했다”면서 “수년간 원인도 모른 채 침수피해를 입고 보상에 어려움을 겪는 시민이 있다는 것은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라며 행정사무조사 특별위원회 구성을 제안했다.
제1차 회의에서 조사특별위원회 위원장에 이상훈 위원, 부위원장에 김진영 위원을 선임하고 활동의 추진 방향과 일정 등의 내용을 담은 조사계획서를 의결, 28일 열린 제3차 본회의에 상정되어 원안 가결됐다.
‘하수관로 정비 BTL 사업 관련 조사특별위원회’ 조사 기간 11월 29일부터 2024년 6월 30일까지이나 본회의 의결로 조사 기간 연장 또는 단축이 가능하다.
조사 대상은 시흥시맑은물관리사업소 하수관리과를 대상으로 업부보고 청취, 질의‧답변, 현지 확인, 서류제출 요구, 증인‧참고인 출석 요구 등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이상훈 조사특별위원장은 “의회 차원의 심도 있는 조사를 통해 근본적인 원인을 규명하고 부부적절한 부분에 대해서는 시정‧개선함으로써 민원을 해결하고 향후 재발방지 대책 마련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시는 지난 2015부터 빗물과 생활하수를 함께 처리하던 ‘합류식’을 ‘분류식’으로 교체해 생활하수만 하수처리장으로 보내는 사업을 위해 민간자본으로 ‘시흥시 하수관로정비 임대형 민자사업(BTL)’을 진행했다.
당시 9개 민간회사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만든 「시흥에코라인」이 사업에 필요한 예산 380여억 원(2015년 11월 기준)을 선투자해 시공했고, 준공 이후 소유권은 시흥시가 갖는 대신 공사비용과 운영비 등 임대료를 20년간 상환하는 방식이다.
시흥시는 2016년 10월 「시흥에코라인」과 신천·대야·은행권 ‘하수관로정비 BTL 사업’ 실시협약을 맺었고 사업은 2020년 5월 19일 준공되면서 시는 2021년부터 연간 30여억 원의 임대료를 「시흥에코라인」에 지급하고 있다.
이희연 기자 shnews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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