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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종한의원 원장 이희병 | ||
봄은 스프링이다. 겨울 내내 움츠렸던 몸이 준비 없이 운동이라도 할라치면 여지없이 찾아오는 불청객이 바로 요통이다. 척추는 우리 몸의 하중을 유지하고 탄력을 강화하는 하나의 스프링이다.
척추를 옆에서 바라보면 부드럽고 완만한 경사를 지닌 S자 모양의 기둥인 것이다. 요통은 직립보행하는 인간의 숙명이다. 조심해도 찾아온다. 허리는 우리 몸의 대들보와 같은데 대들보가 튼튼해야 그 집이 튼튼하게 유지되고 비바람을 피할 수 있는 것이다.
허리는 신장에서 나오는 정기가 뒷받침이 되어야 튼튼하고 강력하게 대들보 역할을 수행한다. 상가에서 밤이라도 새고 나면 누구나 그다음 날이면 얼굴이 달아오르는 증상이 나타나는데 이것이 신장의 정기가 소모되면서 나타나는 허열이다.
선천적으로 부모에게 받은 정기가 약하거나 지속적인 과로, 과음, 과색이 지속된다면, 또는 계속해서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피하지 못하게 된다면, 감기만큼이나 흔하게 오는 병이 바로 요통인 것이다.
통증은 사실 하나의 경고와도 같은 것인데 아프면 몸에서 당분간은 사용하지 말고 쉬어달라는 호소라고 생각해야 한다. 호소를 무시하면 바로 그 좌골신경통, 척추추간판탈출증(디스크), 척추간협착증 등 척추가 무너져 내리는 상황에 처하게 되는 것이다.
단순한 근육과 인대 경락의 문제는 약간의 휴식과 온수포, 마사지로 해결이 가능하다. 온수에 발을 담그고 발가락 사이사이에 손가락을 집어넣고서 때를 밀고나면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통증이 소실될 것이다.
뚱뚱하고 추위를 많이 타면 녹용과 녹혈을 먹으면 된다. 마르고 성격이 급하면 구기자, 산수유, 마가 좋다. 술을 많이 마신다면 칡이 최고다. 그 단계를 지났다면 전문가를 찾아야 한다. 세상에서 가장 좋은 치료는 예방이다.
우리는 누구나 자신의 몸속에 한명의 의사를 데리고 있다. 스트레스, 과음, 과로가 누구나 몸에 좋지 않을 거라는 것 정도는 알고 있다.
그러나 아는 것과 행동하는 것은 언제나 다른 법, 몸에서 보내주는 경고에 귀를 기울이기만 한다면 인류공통의 적인 요통을 퇴치하는 것도 결코
멀기만 한 것은 아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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