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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움평생교육 대표 이정숙. |
2022년 11월 30일 AI챗봇 챗GPT 본격적인 서비스를 시작했다. 잠시 유행하고 사그라드는 열풍이라고 생각했는데 단기간에 폭넓은 사용자를 확보하였다.
최근 서점가에 관련 책들이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는 것을 보면 사람들의 관심이 늘어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챗GPT 서비스 관련자의 말에 의하면 서비스 출시 5일만에 백만 명의 사용자가 가입하였고 두 달만에 1억명이 넘어섰다고 한다. 유료 서비스를 오픈한 지금
유료 사용자 역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말한다. 알파고와 인간의 바둑 경기를 보고 놀란 것이 얼마 지나지 않은 것 같은데, 이제 인공지능이 우리 삶에 아주 가까이 와 있는 것이다.
챗GPT는 ‘대화’를 뜻하는 ‘Chat’과 ‘미리 학습해서 문장을 생성할 수 있는 AI’를 뜻하는 ‘GPT(Generative Pre-trained Transformer)’의 합성어로,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AI 연구회사인 오픈AI가 개발한 대화 전문 AI다. 일상적인 이야기뿐만 아니라 프로그래밍, 작문 등 다양한 전문 분야에서의 대화가 이전의 AI보다 훨씬 자연스럽게 이루어진다. 접속 시 첫 화면은 영어로 구성돼 있으나, 우리말로 챗GPT에 질문을 건네면 우리말로 대화가 가능하다. 기존의 검색엔진과는 다르게 다양한 주제에 대해서 사용자가 원하는 방식으로 답을 줄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마치 만물박사처럼 묻기만 하면 답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대학에서는 챗GPT가 정리해 준 내용을 제출해서 A+의 평가를 받기도 했다는 이야기도 있고, AI의 본고장 미국과 영국에서도 놀라운 글쓰기 능력을 가진 AI에 대한 이야기로 논란이 뜨겁다. 디지털 시대의 문명의 이기(利器)로 참으로 놀랍기만 하다.
인류에게 자동차가 생겼을 때 자동차를 운전할 수 있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과의 삶의
질은 매우 달랐을 것이다. 컴퓨터를 활용할 수 있는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은 직업을 선택 할 수 있는 폭이 달랐던 것처럼 인공지능 활용 능력이 우리의 삶의 질을 바꾸게 될지도 모른다. 교과 과정 안에서 디지털 활용 능력을 강조하기도 하고, 코딩 수업을 학교에서 배운다고 하니 자녀가 잘 적응하지 못할 것을 염려하는 부모님이 많은 것 같다. 사교육 시장은 빠르게 움직이고 있고 아이를 키우는 보호자들은 혼란스러울 것이다. 그러나 누구나 인공지능에 대해 기술적으로 잘 아는 전문가가 될 필요는 없다. 인공지능 기술자는 수학과 코딩을 잘 알아야 하는 전문직이다. 누구나 접근 할 수 있는 영역은 아니며, 인공지능 개발자는 소수의 관련 재능이 있는 사람들이 맡아서 하게 될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지금의 변화를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것일까.
챗GPT는 질문에 대한 답을 주는 검색엔진이다. 사용자가 질문하고 답을 하는 쌍방향 검색엔진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인공지능은 방대한 지식과 자료를 가지고 있다. 이러한 자료들은 어떻게 질문하는지에 따라 질이 다른 지식으로 만들어질 것이다. 조건입력에 따라서 결과가 다르다는 뜻이다. 이것을 프롬포트 엔지니어링 이라고 하는데, 인공지능에게 효과적으로 질문하는 기술을 말한다. 각 영역에서 개발자보다 프롬포트 엔지어어링 전문가가 더 필요할 것이라는 전망이 있다. 인공지능을 잘 활용하는 사람들이 필요하다는 뜻이다.
무엇을, 어떻게 질문하느냐가 관건인 것이다. 인공지능을 코딩이나 수학으로 접근하지 말고, 인공지능을 잘 활용하기 위해서 어떠한 질문을 할 것인지 인문학적인 관점으로 접근해 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지금 우리는 생각하는 힘이 필요하다. 다른 사람의 생각에 통나무처럼 떠다니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생각하고, 질문하는 능력이 필요하다는 말이다.
AI로 인해서 직업의 변화가 더 가속화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단순한 반복 작업에 대한 저임금 노동만이 AI에게 일자리를 빼앗길거라고 생각했던 과거 예측과 달리, 기계가 하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했던 상담은 물론이고 글쓰기, 그림 그리기, 작곡 등의 예술 활동에서 AI가 활약하는 시대가 오고 있다. 웹툰 작가가 콘티만 짜면 인공지능이 웹툰을 생성해 내는 시대가 온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에게 남아있는 본질적인 인간 고유의 영역은 무엇인가를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 AI는 결국 기존의 저작물을 배우고 학습할 뿐, 처음부터 창의적인 것을 만들어내지는 못한다. 창의적인 콘텐츠를 만들거나, 고유의 메시지를 만드는 것,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 윤리적인 것, 자기만의 고유한 것, 자기 자신만의 컨텐츠를 가진 사람만이 살아남을 것이다. AI가 생성해 내는 정보들이 모두 옳은 정보가 아닐 것이다. 가짜뉴스나 비윤리적인 것이 노출되어서 그것을 판단하고 걸러내는 능력은 더 많이 필요해 질 것이다.
우선은 자녀와 함께 인공지능을 자주 접하고 활용하는 연습을 해 보면 좋겠다. 인공지능이라는 인터페이스에 익숙해지도록 노력해 보자. 스마트폰을 처음 구입했을 때 열심히 만져봤던 것처럼, 서비스에 가입하고 활용해 보자. 카카오, 네이버, 토스에도 접목이 된다고 하니, 두려워 말고 일상에서 만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자. 얼굴인식, 사물인식 API 가 무엇이고 어떤 것이 있는지 알아보고, 익숙해 지는 것이 먼저이다.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고 배우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아야 한다.
인공지능이 우리에게 가까이 와 있다. 기존의 방식대로 교육하고 학습해서는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긍정적으로 바라볼 수 없다. 우리는 인생 대부분을 평생 처음 보는 무언가를 하면서 살아 가야 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 질문하는 능력, 새로운 것이 나타났을 때 혼자서 공부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다. 자존감을 지키며 인간답게 사는법, 자신만의 고유한 컨텐츠로 타인을 즐겁게 하고, 자신의 삶을 즐기는 법을 가르치고 배워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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