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묵화 작가인 장경애(국립인천대학교 조형예술학부 조교수) 작가의 물빛의 흐름展(2.25.~3.26.)」이 소전미술관 기획전시실에서 열리고 있다. 매주 월요일은 휴관이다.
장경애 작가의 작품은 풍경 속에 퍼져있는 어둠의 질감은 먹(墨)이 되고 아득한 시공간을 흘러 펼쳐진 푸름은 수(水)가 되어 화폭을 이루고 있다. 작가의 붓끝에서 자연스레 발동한 수묵의 번짐과 퍼짐에 화면이 저절로 채워지고 저마다 흐르고 움직이며 작품이 완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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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빛의흐름 326x120cm한지수묵채색 2022. |
동시에 율(律)과 동(動)이 발하여 음악이 되고 빛이 되어 결국 ‘물빛이 흐르’는 순간이 화폭에 예기치 않게 탄생했다. 그림이라 해서 대자연의 법칙을 거스를 수 없음을 장경애 작가는 알고 있다. 돌아오지 않을 강이 흐르고 시선이 멈추는 곳곳에 숭고한 생명이 요동치지만 멈춘 듯 고요한 작가의 수묵은 고요하기만 하다.
작가는 문명보다는 자연 그 자체를 보여주고자 했다. 순수한 자연현상에 초점을 맞춤으로 대자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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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푸른물빛1400 163x120cm한지수묵채색 2022. |
의 생명력과 숭고함이 인간과 조화를 이룰 수 있다고 믿는다. 어쩌면 우리는 인간이 배제된 자연에서 비로소 실제 자연을 경험한 듯 착각한다. 발묵 위에 농담과 필묵을 운용하여 내면의식 세계의 움직임을 먹과 필로써 가능한 꾸밈없이 나타내고 싶었고 도시를 벗어나 거친 대지에서 찾아낸 자아 ’自我‘야 말로 우리의 감성을 환기 시킨다고 말한다.
자세한 전시 정보는 소전미술관 홈페이지를(www.sojeonmuseum.org)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작품이 전시되는 소전미술관은 소전재단 이사장이었던 故 김용산 회장의 도자기컬렉션을 기증받은 것을 기반으로, 1994년 서울시 종로구 연지동에 전시되어 오다가, 1996년 경기도 시흥시 대야동으로 이전하여 개관하였다.
1997년 경기도로부터 도자기 중심의 테마 미술관으로 지정 받았으며, 한국적인 미감을 다양하게 표현한 도자기 명품들과 불교미술, 회화, 공예, 조각 작품들을 보존, 전시하고 있다. 수려한 자연 환경 속에 위치한 소전미술관은 고려시대와 조선시대의 명품도자기를 마주할 수 있는 상설전시실과 세자르, 부르델과 같은 거장들의 조각 작품이 전시된 야외 정원으로 이루어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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