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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화석 시흥신문 회장 |
시흥신문 독자 여러분, 그리고 시흥시민 여러분. 2023년 계묘년(癸卯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올 한해 몸과 마음 모두 건강하시고 복 많이 받으시길 기원합니다.
전 세계를 휩쓴 코로나로 인해 일상의 많은 부분이 변하였습니다. 몸과 마음이 지쳤던 다사다난한 지난 한 해 동안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 지난 한 해 여러 가지 일들이 있었음에도 우리는 함께 힘을 내서 하나의 마음으로 나아갈 수 있었습니다.
기획재정부는 2023년 한국경제 성장률을 1.6%로 전망했습니다. 이는 지난해 6월 ‘새정부 경제정책방향’에서 제시한 전망치(2.5%)보다 0.9%포인트 낮아진 수치로 연초 또는 그 전해 말에 제시한 수치로는 1998년(1%) IMF 외환위기 이후 가장 낮은 전망치입니다.
주요 기관과 비교해보면 한국개발연구원(KDI) 1.8%,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1.8%, 한국은행(1.7%) 등보다도 낮습니다.
2023년 시작과 함께 ‘세계경제 성장률 하락, 부동산 침체, 경기 둔화’ 등 어깨를 축 처지게 하는 말들이 이어집니다. 그러나 ‘검은 토끼의 해’ 2023년 계묘년(癸卯年)을 맞아 긍정의 기운으로 새해를 시작합시다.
토끼는 십이지(十二支) 동물 가운데 네 번째이며, 방향은 정동(正東), 시간으로는 오전 5시에서 오전 7시, 달로는 음력 2월을 지키는 신이라고 합니다. 계절적으로는 봄에 해당하는데 농경사회에서 2월은 농사일이 시작되는 시기로, 풍년을 기원하는 달이며 강한 번식력으로 다산과 번성을 상징하고 불로장생을 의미한다고 합니다.
현실에서 토끼는 귀엽고 작은 체구를 가진 초식동물로, 육식동물을 피해 다니는 나약한 존재이나 설화에서 토끼는 주로 선하고 약한 동물이자 민첩하고 영민한 동물로 표현됩니다. 특히 설화 속 토끼는 힘없는 약자가 강자에게 꾀와 기지를 발휘하여 효과적인 방법으로 이길 수 있다는 바람을 대변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두 가지 목표를 모두 달성하였을 때, 흔히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고 표현합니다. 원래 속담은 ‘토끼 두 마리를 쫓다가는 다 놓친다’라는 의미로 부정적인 개념이었으나 현대에서는 ‘두 마리 토끼를 잡다’와 같이 한 번에 두 가지 목표를 성취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의미로 쓰이고 있습니다.
이는 새로운 시대적 사고 발상으로 ‘두 마리 토끼’가 위기를 기회로 바뀌었다고 할 수 있기에 다산과 풍요, 지혜와 민첩함을 지닌 토끼처럼 2023년은 위기를 현명하게 돌파해 건강과 풍요 두 가지 목표를 모두 달성하기를 기원합니다.
1996년 2월 지령 1호를 발간한 시흥신문은 이제 창간 27주년, 지령 1237호에 이르렀습니다. 그간 시흥신문은 언론으로서 책임과 역할을 다하고자 노력해왔습니다. 여론을 형성하고 문제를 짚으며 사실을 그대로 객관적이고 공정하게 보도하며 사회의 공기(公器)로서 기능에 충실했습니다.
지난 27년간 시흥신문이 언론의 기능에 충실할 수 있었던 것은 독자 여러분의 무한한 애정과 관심 덕분이었습니다. 앞으로도 시흥신문은 독자 여러분의 눈높이에서 흔들림 없이 언론의 역할을 다할 것을 다시 한번 약속드립니다.
많은 어려움이 예견되는 2023년의 시작이지만 새해에는 우리 곁에 찾아올지 모를 근심‧걱정 모두 사라지길 기원합니다. 그래서 시흥신문 독자 여러분의 내일이 더욱 밝게 빛나고 더욱 찬란하게 떠오를 수 있기를 고대하고 또 고대합니다.
시흥시민 여러분! 2023년 계묘년(癸卯年)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건강과 행복이 늘 함께하는 나날들 만들어 가십시오. 시흥신문은 여러분들의 앞날에 펼쳐진 도전에 언제나 응원과 박수를 보낼 것입니다. 고맙습니다.
- 2023년 새해 아침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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