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지자체가 시화국가산업단지(시흥스마트허브) 내 입주 기업체들에 지원하는 각종 정책에 대한 기업들의 만족도가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산단 기업과 기관관계자의 입지 환경에 대한 만족도 역시 높지 않은 가운데 악취와 대기오염에 대한 문제의식이 매우 강했다.
이는 시흥시가 「시화국가산업단지 산업변화 조사 및 발전전략 수립 용역」을 위한 ‘시화산단 정책 수요조사’에 따른 것이다. 시는 지난 26일 관련 용역 최종보고회를 개최했으며 현재 그 자리에서 논의된 내용을 여러 관련 부서와 협의, 수정·보완해 발전전략을 수립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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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화국가산업단지 전경. |
‘시화산단 정책 수요조사’ 결과, 기업의 정부·지자체 지원에 대한 만족도는 ‘7점 만점’에 ‘3.81점’, 기관관계자는 ‘4.90점’으로 조사됐다. 기업이 원하는 정부·지자체의 지원사항은 ‘금융지원’(22.3%), ‘각종 보조금 지원’(21.3%), ‘각종 규제 완화’(13.6%), ‘고용 연계 지원’(12.4%), ‘기술·연구개발 지원’(9.8%), ‘도로정비·주차장 확보’(7.8%), ‘대중교통 확충’(7.3%) 등으로 답했다.
기업과 기관관계자의 입지·환경에 대한 만족도는 ‘7점 만점’에서 ‘3~4점’으로 낮았다. 특히 ‘악취와 대기오염 등 공기의 질’은 기업 ‘3.55점’, 기관관계자 ‘3.36점’으로 모두 최하점을 기록하며 산단 내 해결이 요구되는 주요 이슈로 조사됐다.
또한, 시화국가산업단지의 기술 및 생산 인력 수급에 대해 기업(4.16점), 기관관계자(4,48점) 모두 어렵다고 응답했다.
반면에 기업은 ‘연관업체와의 원활한 연계 등 집적효과’와 ‘단지 내 생산, 생활시설 활용 가능성’에 대해 ‘4.52점’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기관관계자 역시 ‘5.41점’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부여했다.
산단 기업체 사업장의 41.7%는 임차로 나타난 가운데 해당 사업장의 임차 이유로는 ‘금전적 여력이 충분하지 못함’(78.0%), ‘비용 절감’(8.5%), ‘매입대상지를 찾지 못함’(8.5%)로 나타났다. 임차 시 애로사항으로는 ‘지속적인 임차료 상승’(32.5%), ‘임대업 증가로 생산 환경 악화’(20.2%), ‘건물 노후화로 안전 위험’(20.2%) 등 순으로 답했다.
친환경 업종 변경에 대해서는 ‘정보가 부족하고 생각해보지 않았다’(35.3%)가 가장 높았고 친환경 업종 변경을 망설이는 이유는 ‘금전적 부담’(33.3%), ‘높지 않은 사업가능성’(30.3%), ‘명확하지 않은 인센티브’(18.2%) 순으로 나타났다.
현재 시설 이전 또는 신·증설을 계획하고 있는 기업은 전체의 46.8%이며 그 이유로는 ‘면적 확대’(49.2%), ‘산업인프라 부족’(7.9%), ‘각종 규제로 인한 어려움’(7.9%) 등의 순이다.
이전 또는 신·증설 대상은 공장(60.0%)이 가장 많았고, 뒤를 이어 연구소(20.0%), 본사 (15.0%) 순이다. 이전 또는 신·증설 고려 지역은 시흥이 가장 많은 48.9%이고, 화성(20.0%), 안산(11.1%), 충청 (6.7%) 순이고 시기는 ‘2년 이내’(32.6%), ‘1년 이내’(28.3%), ‘3년 이내’(23.9%)이며 희망 면적은 100~330㎡(19.0%), 1,650~3,300㎡(16.7%), 3,300~6,600(16.7%), 300~660㎡(14.3%) 순으로 답했다.
5년 후 산단 기업 위상에 대해 전체 55.6%는 ‘현재 위상을 유지할 것’이라 응답했고, 긍정적 변화(30.6%)가 부정적 변화(13.9%)보다 높았고 긍정적 변화를 답한 기업 중 75.8%는 시화산단이 현재 보다 위상이 크게 나아질 것이라 응답했다.
5년 후 시화산단의 바람직한 모습으로 기업은 ‘청정단지 및 환경 개선’을, 기관 관계자는 ‘고부가가치 제조 영역 강화’를 희망하는 비중이 높게 조사됐다.
이번 조사에는 시화산단 소재 기업 210곳과 시흥상공회의소, 시흥산업진흥원, 한국광기술원, 한국생산기술원 등 기관관계자 29곳이 참여했다.
이희연 기자 shnews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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