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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밥그릇 싸움’으로 임기 시작한 제9대 시흥시의회초심 다짐하던 때가 엊그제인데 부끄럽지도 않나
  • shnews
  • 승인 2022.07.08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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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속에서 시민들과 소통하겠습니다”(민. 김선옥), “우리동네 일꾼! 진심! 뚝심! 열심!”(국. 김찬심), “시흥의 새로운 미래!”(국. 안돈의), “시흥을 뛰게 하는 젊은 경제 시의원!”(민. 이상훈), “듣겠습니다! 보겠습니다! 뛰겠습니다!”(민. 김진영), “소통하는 민원해결사!”(국. 이건섭), “성실하고 훈훈한 주민의 창이 되겠습니다!”(국. 성훈창), “더 열심히 더 바르게 일하겠습니다!”(민. 송미희), “경험이 다르면 능력도 다릅니다!”(민. 박춘호), “실천하는 생활정치”(민. 오인열), “따뜻한 정치, 함께 만드는 시흥!”(국. 윤석경), “젊은 교육도시 시흥!”(민. 박소영), “36년 공직경험! 품격 있는 시흥!”(민. 서명범), “실천하는 생활정치를 하겠습니다!”(국. 이봉관), “더불어 사는 따뜻한 시흥!”(민-비례. 김수연), “시민의 해결사! 다정한 벗!”(국-비례. 한지숙).

시흥시의회 청사 1층 로비에 제9대 시흥시의원에 당선된 초·재선 의원들의 얼굴 사진과 함께 장식된 이러한 내용은 아마도 새롭게 시작하는 16명의 시의원의 다짐이자 각오, 자신들을 뽑아 준 시민들과의 약속처럼 보인다.

그런가 하면 시의회 청사 1층 로비 들어서자마자 가장 먼저 눈에 띄는 「일하는 의회 행복한 시민」이라는 제9대 시흥시의회 슬로건이 방문객들을 반긴다.

하지만 대다수 시민이나 시흥시 공직자들은 이들의 각오나 다짐, 약속에 대한 신뢰지수가 거의 제로에 가깝다. 그리고 「일하는 의회 행복한 시민」이라는 슬로건도 ‘지나가는 소가 웃을 일’이다. 시쳇말로 ‘어이상실’일 뿐이다.

‘초선 10명·재선 6명, 남성 9명·여성 7명, 더민주당 9명·국민의힘 7명, 최연장자 63세·최연소자 29세’인 제9대 시흥시의회는 출발선부터 왜 이렇듯 비난을 받을까.

제9대 시흥시의회가 출범했지만 전반기 원구성(의장, 부의장 및 4개 상임위원장)을 놓고 다수당이지만 더민주당과 소수당인 국민의힘이 원만한 합의를 도출하지 못한 채 자리싸움으로 일관하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다 민주당도 전반기 의장을 놓고 10여 일 넘게 줄다리기하다 7월 초에야 송미희 의원(전반기), 오인열 의원(후반기)으로 교통정리를 끝내고 내부적으로 전반기 상임위원장(3개) 배분도 마쳤다.

전반기 원구성과 관련해 더민주당은 ‘4석 vs 2석’, 국민의힘은 ‘3석 vs 3석’을 주장하고 있는데 더민주당은 16명 시의원 중 9명을 확보한 다수당인 만큼 의장은 당연하고 주요 3개 상임위원회(의회운영위, 자치행정위, 도시환경위) 위원장을 맡고 국민의힘은 부의장과 나머지 상임위원장을 차지하라는 주장이다.

이에 반해 국민의힘은 의장은 다수당인 민주당이 의장을 맡는 것이 당연하지만 4개 상임위원장 중 3개를 차지하려는 것은 다수당의 횡포이자 협치를 거부하는 처사라고 주장한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먼저 4개 상임위원장 중 2개를 먼저 선택하고 부의장과 함께 나머지 2개 상임위원장을 국민의힘이 맡는 게 가장 이상적인 그림이라는 것이다.

보름 넘게 각 당의 주장만을 고집해온 민주당과 국민의힘은 결국 합의를 이루지 못한 채 더민주당은 11일 임시회를 열어 제9대 전반기 의장을 선출한다는 입장이다. 더민주당 박춘호 대표의원은 7일 기자회견을 열고 “시 정부 정기인사, 주요 현안 등 시의회(의장)와 협의해야 할 부분이 산적해 일단 의장부터 선출할 수밖에 없다.”는 불가피성을 설명했다.

그러나 국민의힘 성훈창 대표의원은 “의장 선출까지야 우리가 어찌할 수는 없지만 상임위원회 구성까지 민주당 단독으로 처리할 수는 없을 것”이라며 “현 사태를 초래한 것은 협치를 거부한 민주당 책임”이라는 주장이다.

양당이 서로의 주장을 굽히지 않고 대척점을 이루며 소모적 논쟁에 빠진다면 시의회와 협의를 통해 정책을 펼쳐야 할 시 정부의 손발이 묶이게 되고, 결국 그 피해는 시민들에게 돌아갈 뿐이다.

지난 6·1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제9대 시흥시의원 16명은 최선 아니었음을 기억해야 한다. 주민들은 ‘최악을 피하기 위한 차악, 차선’으로 당신을 뽑은 것이다.

흔히들 지방자치가 한층 더 도약하려면, 지방의회(의원) 당사자들의 노력뿐만 아니라 주민들의 관심도 높아져야 한다고 한다.

제9대 시흥시의회 시작부터 권한은 누리려고 하면서 책임과 의무를 저버린 정말 ‘후진 시의원’ 16명. 당신들에게 조금이나마 남은 주민들의 애증조차 사라지기 전에 이제 그 작태를 멈춰라. 정말이지 ‘가지자기 한다’는 말까지 들어서는 곤란하지 않은가.

shnews  j5900@cho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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