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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도시는 이름도 결을 같이한다[월요단상] 남종현(톡톡웃음연구소 원장/달월신협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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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05.27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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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흥시는 공공개발사업으로 하루가 다르게 변해가고 있다. 은계지구에 이어서 장현지구사업도 끝이 보인다. 마무리 절차만 남았을 뿐이다. 장현지구는 장현동,장곡동,능곡동을 포함한 개발사업이다. 개발 명칭이 “장현지구”라 했기에 지명을 잘 모르는 사람은 장현지구 전체가 장현동으로 알고 있는 사람도 있는 듯 하다. 그러나 엄연히 행정동이 따로 존재한다. 장현지구 개발사업이 끝나가는 시점에서 많은 현안문제가 생겼다. 주자창문제, 공원문제, 교통문제 등 풀어야할 숙제가 많다. 그 중에서도 명칭문제는 되짚어 볼 필요가 있다. 조금만 지역민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심사숙고하면 참으로 좋은 개발사업이 될터이기 때문이다. 특히, 장현지구처럼 여러 행정동을 포괄 할 때 담당자는 필히 숙지해야할 사항이다.
장현지구사업이 중간 단계에 진행될 때 ‘도로명’에 대한 위원회가 설치되고, ‘도로명’을 결정하는 담당자의 펜 끝에서 장곡동의 거리가 장현로 + 숫자가 매겨진 사실을 알게 되었었다. 당시에 필자는 주민자치 일을 보고 있었기에 좌시할 수 없었고, 시흥시장과의 주민 간담회 때 ‘도로명’에 대한 불합리성을 시정해야 한다는 발언을 하기에 이르렀다. 다행히 시장님은 담당자를 장곡동에 보내어 주셨고 장곡동 지명을 잘 아시는 장곡동 자치위원님과 상의해서 ‘도로명’을 장곡동에 맞게 바로 잡을 수 있었다.
장현지구를 설계한 사람들은 ‘장현’이라는 명칭에만 초점을 맞추어서인지 행정동에 대한 배려가 부족했다. 탁상행정의 표본이다. “장현지구”라는 것에만 집중하다보니 장곡동과 능곡동에 대한 배려가 없었다고 하겠다. 그 증거가 임대 아파트 이름이다. 도로명을 행정동에 맞게 바로잡았다면 아파트 이름에도 그대로 적용했으면 얼마나 자연스러웠을까? 장곡동 안에 공공 임대아파트 이름이 장현이다.  LH의 일방적인 일처리의 결과다. 또한 행정기관의 미숙이기도 하다. 지역 정서는 전혀 고려치 않는 비상식적인 행태이다. 이름은 매우 중요하다. 요즘 사람들은 이름이 맘에 들지 않는다고 ‘개명’을 한다. 공공의 건물 이름은 더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도시의 상징성이 있기 때문이다. 공공의 아파트는 지역의 역사와 정서를 반영해야 한다.
이참에 명칭에 대해서 다루고 가보자. 시흥에 처음 오는 사람들 중 열에 아홉이 내게 묻는 것이 있다. “오이도역은 왜? 거기에 있나요?” “오이도역과 오이도는 20분이나 떨어져 있는데 어떻게 된 것인가요?” 시흥에 사는 사람들이라면 이런 황당한 질문을 받은 기억이 있을 것이다. 이런 질문을 받을 때는 부끄러움이 밀려 온다. 왜? 이런 이름이 만들어졌는지 고약하다. 도대체 누구의 발상인가? 
이름은 참으로 중요하다. 지역의 역사성과 정서를 고려한 이름은 도시를 명품으로 만든다. 공공재에 대한 이름은 그래서 더 면밀하고 원칙과 상식을 기반해야 한다. 행정은 장난이 아니다. 인기에 연연하는 것이 아니다. 단호한 원칙이 있어야 한다. 이를테면 전철역이라면 행정동 명칭과 주변 지명을 고려하고 대표적인 기관을 기초를 바탕으로 주민의 의견을 수렴해야 한다. 우선 순위는 손든 사람이 많다고 들어 주어서는 안된다. 고유한 역명과 지명은 강력한 행정력이 수반되어야 한다. 그것이 대표적 행정기관이 존재하는 이유이다.
우리나라에서 성을 바꾸면 엄청난 결례이다.  사람에게는 성(姓)이 중요하듯 공공재에 대한 명칭은 행정동의 이름과 지역의 고유한 지명이 기초로 지어져야 한다. 시흥시는 인구 50만명이 넘는 중견도시이다. 시흥시 곳곳에 개발사업이 한창이다. 그러기에 이러한 일방적인 형태의 행정적 문제는 타산지석으로 삼아 바로잡혀야 한다. 적어도 오이도역명과 장곡동 내의 장현지구아파트의 이름은 바로잡아야 한다. 그것이 옳다. 이것도 고양이 목의 방울인가? 정치인의 공약사업으로 개선해야할 사항인가?  지역과 맞는 이름이 되어야 훌륭한 도시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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