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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9구급차 ‘비응급 신고’ “절대 안 돼”비응급 신고 폭증…미이송건수 1년새 24.7%↑ / 긴급 상황 대처 못해 소중한 생명을 잃을 수도
  • 오세환 기자
  • 승인 2022.04.13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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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례】 지난 2월 1일 새벽 4시 58분께 경기도 A시의 한 도로에서 ‘택시가 한 시간째 잡히지 않는다’는 119구급 신고가 접수됐다. 현장에 도착한 구급대원은 아무런 부상을 입지 않은 신고자의 상태를 확인하고서 택시를 잡아준 뒤 귀소했다.

이 밖에도 “보일러가 안 돌아가 추우니 집 주인에게 연락해달라”, “춥고 배고프다” 등 119 구급 상황과 맞지 않는 비응급신고가 잇따르고 있다.

 

119 구급대원들이 응급환자를 이송하고 있다.(사진=경기도소방본부)

경기도소방에 따르면 구급 출동건수는 2020년 63만6,133건에서 2021년 74만2,871건으로 16.8% 증가했고 같은 기간 이송 건수는 2020년 36만5,919건에서 2021년 40만5,839건으로 10.9%(3만9,920건) 늘었다.

이 가운데 응급이송은 36만2,671건에서 39만7,115건으로 9.5% 증가한 반면 ‘외래방문’, ‘단순주취자’ 등 비응급이송은 3,248건에서 8,724건으로 무려 168.5%나 폭증했다.

이와 함께 ‘이송 불필요’, ‘신고 취소’, ‘환자 없음’ 등이 주된 요인인 미이송건수(사망추정 포함) 역시 2020년 27만214건에서 2021년 33만7,032건으로 24.7% 껑충 뛴 것으로 나타났다.

「119구조‧구급에 관한 법률 시행령」 제20조는 단순 치통환자, 지속적인 출혈이 없는 외상환자, 검진 또는 입원 목적의 만성질환자의 이송 요청 등 비응급신고에 대해 ‘구조‧구급 요청의 거절’을 할 수 있다고 명시하고 있다.

하지만 신고만으로는 상황을 판단할 수 없어 구급대가 출동할 수밖에 없는 만큼 성숙한 시민 의식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

안기승 경기도 소방재난본부 구조구급과장은 “비응급 신고로 인해 긴급 상황인데도 신속하게 대처하지 못해 자칫 소중한 생명을 잃을 수 있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라며 “꼭 필요한 응급상황(환자)이 아니라면 119 신고를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오세환 기자  osh630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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