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혼, 만혼, 기러기, 노인, 개인주의 등 다양한 요소들의 복합적 결합으로 경기도내 ‘1인 가구’ 비중이 점차 늘고 있어 종합적이고 장기적인 ‘1인 가구’ 정책 검토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경기연구원이 지난해 말 발간한 「경기도 1인 가구 특성 분석과 정책적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경기도 내 ‘1인 가구’는 약 140만6천 가구로 전체 가구의 27.6%를 차지했다.
경기도 ‘1인 가구’는 1990년 13만2천 가구(전체 8.1%)에서 2020년 140만6천 가구(전체 27.6%)로 전체 가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배 이상 증가했다.
‘1인 가구’ 비율은 전국(31.7%)과 수도권(서울 34.9%, 인천 28.3%)에 비해 낮은 수준이지만 2015~2020년 기간 ‘1인 가구’ 증가율은 37.0%로 전국(27.7%)이나 수도권(인천 33.1%, 서울 24.6%)에 비해 증가 속도가 가장 빠르다.
경기도 ‘1인 가구’는 남자는 청년층과 중년층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고, 여자는 연령별로 고르게 분포되어 있다. 2020년 남자는 34세 이하의 청년층이 차지하는 비율이 31.1%, 중년층(35-49세) 30.9%, 장년층(50-64세) 26.2%이며 노년층(65세 이상)은 11.8%로 비교적 낮았다.반면, 여자는 노년층의 비중이 32.0%로 가장 높고 장년층 25.2%, 청년층 24.3% 등으로 여러 연령층이 고르게 분포되어 있다. 남자와 여자 모두 청년층과 중년층이 차지하는 비중은 점차 줄어들고, 장년층과 노년층의 비율이 높아지는 추세로 최근 5년 동안 남자는 60~64세의 장년층의 증가율이 높고, 여자는 25~29세와 85세 이상의 증가율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2015~2020년 기간 동안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인 연령대는 남자는 60~64세로 97.3%로 가장 높고, 다음은 85세 이상이 92.4%이다. 여자는 85세 이상이 83.3%, 25~29세가 80.1% 등의 순으로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1인 가구’에는 여자, 노인 등 사회경제적으로 취약한 계층이 차지하는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경기도 1인 가구 거주자 중 여자는 61.6%, 남자는 38.4%인데 반해 다인 가구에는 여자(52.4%)와 남자(47.6%)의 비중 차이가 크지 않다. ‘1인 가구’에서 여자가 많은 이유는 노인의 비중이 높은 것과 무관하지 않다.
‘1인 가구’ 거주자의 가구소득은 200~300만 원 미만이 27.7%로 가장 많고, 100~200만 원 미만 26.5%, 100만 원 미만 25.7%의 순이다. 절반 이상은 가구소득이 200만 원 미만인 것으로 나타나 경제적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측되는 데 특히, 노년층의 57.7%는 가구소득이 100만 원 미만으로 나타났다.
청년층의 ‘1인 가구’ 형성 원인은 취업으로 인한 타지역으로의 이동과 결혼가치관 변화로 청년층의 81.7%는 직장 때문에 혼자 살고 있다고 응답했으며, 다음으로 학업 7.7%, 주거 5.3% 등의 순이다. 중장년층의 경우도 역시 직장으로 인한 이유가 67.9%로 가장 높았고, 주거 문제로 인해 혼자 거주한다는 응답자도 전체의 15.6%를 차지했다. 장년층에서 주목할 부분은 가족 간 불화 때문이라는 응답이 29.2%로 상대적으로 높았다. 노년층은 주거 문제 때문에 혼자 살고 있다는 응답이 38.8%로 가장 높았는데, 노년층의 자가 비율이 절반을 넘는 것을 고려할 때, 다른 가족들과 함께 거주하고 싶지만 원래 살고 있던 집이 있거나 자녀나 가족들의 거주지가 같이 지내기에 적합한 조건을 갖추지 못했기 때문으로 추측된다.
‘1인 가구’는 다인 가구에 비해 주거비(62.6%/47.0%)와 관리비(46.6%/34.5%)에 대한 부담 정도가 높았다.
도내 ‘1인 가구’에 거주하면서 꼽은 불편한 부분으로 남자는 식사 해결이 31.1%로 가장 높고, 다음으로 응급상황 대처 28.9%, 가사 및 집안일 처리 21.9%로 나타났다. 여자의 경우, 응급상황 대처가 47.0%로 거의 절반을 차지했으며, 가사 및 집안일 처리(13.2%), 식사 해결(10.1%) 등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연령별로 보면, 노년층에서는 응급상황 대처가 어렵다는 응답이 41.8%로 가장 높고, 장년층에서는 식사 해결이 불편하다는 응답이 42.0%로 높게 나타났고 청년층은 식사 해결, 중년층은 응급상황 대처가 가장 불편하다고 응답했다. 또한 다인 가구와 비교하여 1인 가구의 생활 만족 수준이 상대적으로 낮았는데 ‘1인 가구’의 만족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경제적 수준과 사회적 관계망이다.
이제 ‘1인 가구’가 가장 불편함을 느끼는 응급상황 대처를 위한 대응 방안 강화, ‘1인 가구’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사회적 관계망 형성 등 ‘1인 가구’의 특성을 정확하게 파악한 맞춤형 정책 마련이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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