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에서 정자항을 지나 주전까지 이어지는 울산 바다는 여행 고수만 아는 ‘숨겨진 보물’이다. 한적한 해안에서 몽돌과 파도가 어우러진 소리는 오케스트라 연주보다 감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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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암 주상절리 일출. |
출발은 울산에서 가장 북쪽에 자리한 강동 해안 ‘화암(花岩)마을’이다. 화암마을은 주상절리로 유명하다. 해안을 따라 200여 미터에 걸쳐 펼쳐지는 화암 주상절리는 2천만 년 전 신생대에 분출한 용암이 냉각되면서 만들어진 작품이다. 꽃바위라고도 불리는데, 그 이유는 절리의 횡단면이 꽃무늬 형상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화암 주상절리는 하늘을 향해 수직으로 솟은 것이 아니라 수평으로 누워있다. 해변에서 약 150미터 떨어진 바다 가운데에도 주상절리 바위섬이 보인다. 주상절리 위로 하얗게 부서지는 파도가 신비로움을 더한다. 동해안의 용암 주상절리로는 가장 오래된 것으로 알려져 가치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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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몽돌해변. |
강동해안부터 주전해안까지 이어지는 해안도로는 드라이브 코스로도 으뜸이다. 바다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달리면 겨울 바다를 찾은 낭만 스토리의 주인공이 된다. 평화로운 포구 풍경이 스쳐 지나가고, 울창한 해송숲도 지난다. 주전해안은 1.5km에 이르는 해안이 온통 몽돌이다. 탁구공만한 것부터 주먹만 한 크기까지 모양이 다양한데 거친 파도가 바위를 부수고, 둥글게 갈아냈다.
안정화 기자 pairlady@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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