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2’ 노선 일방 단축…市 32번 증차 계획
시흥시와 광명시의 버스노선 계통분리 조정 싸움에 애꿎은 시민들만 골탕을 먹고 있다.
27일 시와 주민들에 따르면 「월곶~광명시~여의도 환승센터」를 운행하던 광명시 면허업체 화영운수 소속 ‘11-2’번이 ‘11-3’번으로 계통분리 되며 「월곶~광명시」까지로 단축 운행해 월곶동, 장곡동 연성지구 일대 주민들의 유일한 서울 출퇴근 수단인 대중교통 이용에 불편을 초래하고 있다는 것이다.
광명시는 소하·광명 역세권 개발 및 철산·하안 재건축사업 추진으로 2010년까지 12,518세대가 입주계획인 가운데 화영운수 측에서 기존 ‘11-2’ 노선을 ‘11-2(물왕리~여의도)’와 ‘11-3(월곶~광명시)’으로 분할, 위 입주계획에 대비하고 경기도 노선조정계획 추진과 관련 시흥시와 ‘11-3’ 증차를 협의했지만 시흥시가 부동의함에 따라 노선변경을 추진하게 됐다는 것이다.
시흥시는 광명시의 노선분할 협의요청에 대해 “사업계획 변경대로라면 월곶동과 장곡동, 연성지구 주민들의 유일한 서울 진입 교통수단이 없어져 시민들의 교통 불편이 심각해질 것으로 예상돼 부동의 할 수밖에 없었음에도 광명시와 화영운수가 일방적으로 노선을 조정, 주민들의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시흥시와 광명시의 행정 다툼으로 중간에서 골탕 먹고 있는 시민들은 “있던 버스마저 없어지는 시흥시 교통 불편 때문에 살기 어렵다. 더욱 편리해지는 교통수단은 바라지도 않을 테니 더 이상 불편하게만 하지 말아 달라”며 기존 ‘11-2’ 노선 부활을 요구했다.
주부 정영신씨는 “노선분할과 함께 월곶에서 광명까지 운행하는 ‘11-3’번이 신설됐지만 배차간격이 너무 길어 버스 기다리다 지칠 판이다. 게다가 ‘11-3’ 노선에 대해 화영운수 측이 적자운운하며 언제 또 다시 폐지할 지 걱정돼 시가 주민들 의견을 수렴해 교통불편을 해소해 달라”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시흥시 관계자는 “광명시의 일방적인 ‘11-2’번 단축에 대한 대안으로 시 면허업체 및 다른 운송업체와 여의도 방면으로 환승이용이 가능하도록 관련 노선 증차 등을 협의하고 있으며 우선적으로 경원여객 32번(소래~월곶~안양)의 현재 배차간격 25~30분을 15~20분으로 줄여 이용불편을 해소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이희연 기자/shnews96@cho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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