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시흥시가 조사,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능곡택지지구 입주민들이 평균적으로 젊고 고학력의 중산층 특성을 보이고 있음에도 능곡지구 전체 주민의 계층적 특징이 양극화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특히 가구의 월 평균 소득은 양극단 값으로 분산되는 경향을 보이고 가구주의 직업이 무직이거나 불안정한 고용형태와 직업유형을 보이는 가구의 비중이 약 1/3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능곡택지지구 총 입주예정세대는 5,755(임대 3,021세대, 52.4%)가구 약 17,265명으로 6월말 현재 약 3,500세대가 입주한 가운데 시흥시는 입주세대의 10%를 샘플로 표집, 계통적 방법에 의한 무작위로 표본 추출한 315가구(일반가구 50.3%, 임대가구 49.7%) 872명의 가구원을 대상으로 「능곡지구 지역사회복지 욕구조사」를 실시했다.
조사결과 가구의 14.6%가 기초생활보장 수급 대상가구로 ‘2007년 한국복지패널 수급가구 조사’ 전국 평균 6.7%를 훨씬 상회했고 평균 가구원 수 2.77명, 4인 가구가 24.4%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지만 1인 단독 가구 비중도 22.5%로 타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또한 가구주의 교육수준은 초대졸을 포함한 대졸학력이 44.3%로 우리나라 평균 28.4%수준에 비해 높고 가구원들은 30~40대 젊은 층 비중이 각각 23.4%, 16.8%를 상대적으로 높게 차지했으며 가구주의 월 평균 소득은 253만5천500원, 가구원 포함 총소득은 월평균 290만9천400원으로 전국 평균과 비슷한 수준으로 중산층 특성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가구주(원) 월평균 소득이 평균수준이나 중위수준에 분포가 집중되는 경향이 약하고 산발적으로 흩어져 있으며 양극단치로 갈수록 더욱 집중되는 소득, 계층의 양극화 현상을 보이고 있다.
즉, 가구주 월 평균 소득 50만원 미만이 14.4%, 50~100만원 미만 9.2%, 400~450만원 미만 9.2%, 500만 원 이상 10.0% 등 소득 월평균이나 중위수준에 분포되기보다 소득 최하·최상 치로 집중되는 양극화 현상을 낳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조사대상 가구들의 욕구조사 결과에서도 교통 및 문화·시설 인프라 구축과 생계비 보조 등 저소득층 지원처럼 원하는 바가 뚜렷한 편차를 보이고 있다.
조사결과를 토대로 능곡지구 주민 인구구성 요건 추정을 통한 복지수요 예측 분석을 살펴보면 14.6%로 나타난 빈곤계층은 840가구 1,470명, 11.8% 비율을 보인 65세 이상 노인인구는 2,037명, 5세 이하 보육수요 영유아 비율은 10.3% 1,778명, 8.3% 등록 장애인 중 2급 이하 중증 장애인 비율이 2.65% 457명 등으로 시는 이들에 대한 서비스 공급을 준비해야 할 때이다.
성공회대 정원오 교수는 「능곡지구 지역사회복지 욕구조사」 분석결과 “능곡지역에 노인, 청소년 계층 복지서비스 제공 기반시설은 마련돼 있지만 장애인·여성복지 서비스, 자활 및 취업지원서비스 제공 기반시설은 전무한 실정이다. 영역별 복지수요 대상자 규모만큼 잠재적 복지수요가 추가적으로 발생할 것이기에 추가 개발될 택지지구에 적절한 시설 분담배치 및 기존 복지관과 연계체계 구축 등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방향을 제시했다.
소득의 양극화 현상은 어찌할 수 없다 해도 계층 간 양극화를 최소화하고 잠재적 복지수요에 적극 대처할 수 있는 시흥시의 현명한 정책마련이 필요한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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