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년여 가까이 ‘코로나19’ 신종 바이러스가 전세계를 강타하며 모든 이들의 일상을 변화시키고 사람들을 움츠러들게 했다. 지난 2년여 시간은 긴장의 연속이었고 당연하다시피 했던 일상은 먼 옛날의 추억으로만 남았었다.
다행히 길고도 아득할 것만 같았던 ‘코로나19’의 터널은 철저한 방역과 높은 바이러스 접종율로 이달부터는 어느 정도의 일상을 회복하고 ‘위드 코로나’의 삶이 가능해지게 됐다.
이러한 가운데 경기도가 지난 7월 만 18세 이상 경기도민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행복지수 측정 결과, 평균 69점(가장 불행 0점, 가장 행복 100점)으로 나타났고 가장 큰 고민거리는 ‘코로나19 스트레스’라는 조사 결과가 나와 그동안 ‘코로나19’가 우리의 삶을 어떻게 지배해왔는가를 단적으로 보여줬다.
이번 행복지수는 육체적 건강, 가족 관계 등 12개 항목 점수의 평균치인 ‘차원종합 행복지수’와 종합적인 행복 수준을 조사한 ‘전반적 행복지수’ 간 평균점수다. 연도별 행복지수는 2015년 67점, 2017년 68점, 2019년 67점, 2020년 69점이다. 행복지수 조사는 2년 주기이나 2020년 초 코로나19가 발생하면서 2020년 특별조사를 실시했다.
2021 경기도민 행복지수를 12개 항목별로 보면 가족관계(76점) 행복 수준이 가장 높았고, 그 다음 ▲정신적 건강(71점) ▲친구·이웃관계(71점) ▲주거환경(71점) ▲육체적 건강(70점) 등이 뒤따랐다. 안전(58점)과 업무‧학업(62점)은 비교적 낮았다.
코로나19에 따른 비대면 생활로 ‘휴식·여가’(2015년 61점 → 2021년 64점)와 ‘일과 가정생활 조화’(2019년 66점 → 2021년 69점)가 상향된 반면, ‘안전’은 2020년 63점에서 2021년 58점으로 대폭 하향됐다.
응답자의 행복지수는 20대(72점)와 40대(70점)에서 높았다. 반면 60대는 63점으로 가장 낮았다. 70세 이상은 2019년 60점에서 2021년 67점으로 오름세를 보였다.
월 가구소득별로는 100만원 미만 54점, 800만원 이상 75점 등 소득이 증가할수록 행복지수도 높았다. 직업별로는 학생(73점)과 화이트칼라 종사자(72점)의 행복지수가 평균을 웃돈 반면, 무직자(64점)와 자영업 종사자(65점)는 상대적으로 낮았다.
경기도민들의 가장 큰 고민거리는 ‘코로나19로 인한 스트레스’(28%)인 것으로 나타났고 뒤를 이어 ▲본인․가족 건강 문제(13%) ▲경제적 어려움(12%) ▲부동산 및 주거 문제(11%) ▲본인학업·진로·취업 문제(10%) 등의 순으로 지목됐다.
한편 도움이 필요할 경우 부탁할 수 있는 친구·이웃이 ‘있다’고 답한 도민들의 행복지수는 73점인 반면, ‘없다’고 답한 경우 행복지수는 60점에 불과했다. 공동체적인 상황은, 특히 ‘가족관계’는 행복 형성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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