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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50 탄소중립위원회는 10월 18일에 탄소중립 시나리오 최종안을 발표했다. 쉽게 말하면 2050년까지 탄소배출 제로화이다. 주요 내용을 보면 화력발전의 전면 중단 및 배출 자체를 최대한 줄이자는 안과 탄소를 포집하고 제거하는 제거기술을 적극 활용하여 탄소배출을 없애자는 안이다. 결국 쟁점은 화력발전 중단과 친환경연료 전환이라 하겠다.
우리나라 탄소중립위원회가 발표한 내용을 접하고 나서 필자는 우습게도 몇 개의 이야기가 생각났다. 먼저 출근길 라디오에서 들었던 비건(채식주의)에 대한 호소이다. 육식이 온실가스를 배출하니 비건을 통해 기후문제를 조금이라도 해결하자는 내용이었다. 일체의 육식을 먹지않고 비건을 하자는 말을 들으면서 ‘아, 그렇게도 실천할 수 있구나’ 라고 생각이 들기도 했었다. 그러면서 다시 기억이 난 것은 미국의 드넓은 평원에서 길러지는 소의 배설물, 메탄이라는 온실가스를 내뿜는 광경이었다. 물론, 미국소고기생산자협회에서는 인정하지 않겠지만 말이다. 미국소고기생산자협회에서는 오히려 업사이클링-가치가 없거나 더 적은 것을 더 많은 가치로 생산하는 것에 기여한다고 주장하고 있는 실정이기도하다.
여기에 대비되는 장면도 떠올랐다. 몇해전 환경의 날을 맞이하여 우리시 환경과 주도로 정왕천을 청소할 때였다. 비가 온 후에 진행되었기에 정왕천의 수량은 많았다. 그런데 물색깔이 황토색이 아닌 까만색이 아닌가? 의구심을 품고 있다가 뒤늦게 알게 된 것은 도로에 쌓여있었던 자동차 타이어분진이 주원인이라는 사실이었다. 미처 생각못한 곳에 미세먼지의 주범이 있었음이다. 자동차의 경우 연료에서 뿜어져 나오는 공해도 심각하지만 자동차가 달리거나 브레이크를 밟을 때 생기는 타이어분진의 폐해는 엄청 중하다고 하겠다.
또 다른 장면이다. 몇해전 영흥도 화력발전소를 견학하였었다. 굴뚝매연의 상징이 된 화력발전소. 발전소 홍보팀에서는 화력발전소의 완전연소율이 99.5~7%이니 미세먼지나 탄소배출이 많이 개선되고 있어도 미약하다고 주장했다. 얼핏들으면 활력발전소의 기술력이 좋아 문제가 없다는 생각이 들 정도이다. ‘그런데 나머지 0.3%의 양은?’ 화력발전소에서 소비하는 하루 석탄양은 축구경기장 크기만큼 엄청난 큰 양이기에 0.3%는 수치상 작지만 절대적인 양은 대단히 크기 때문이다.
심각한 기후문제에 직면한 오늘날 핫한 단어는 ‘탄소배출권’ ‘탄소국경세’ ‘탄소발자국’등등 많다. 그 중에 ‘탄소발자국’은 모레에 발자국이 남듯 일상에서 개인이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비유적으로 표현한 단어이다. 그 중에 ‘탄소발자국’을 보면 주객이 전도된 양상이다. 거대 석유기업과 관련기업들이 쏟아낸 일산화탄소물 등을 교묘히 개인에게 이전시킨 것이 ‘탄소발자국’이라는 단어다. 그럼에도 ‘탄소발자국’을 줄이기 위해 우리 선량한 개인은 열정적이다. 일회용품을 줄이고, 종이를 사용하는 대신 모바일로 문서를 주고 받고, 텀블러를 사용하고, 장바구니를 갖고 다닌다. 심지어 비건을 하자는 등 기후문제 해결을 위해 헌신적이다.
문제는 정부와 기업이다. 개인의 ‘탄소발자국’은 거대기업에 비하면 조족지혈이다. 정부의 올바르고 강력한 기후변화 정책이 가장 중요하다. 이번에 발표된 2050탄소중립 발표는 그런 의미에서 중요한 이정표이다. 분명한 것은 탄소배출의 주범이 화석연료와 석유 및 화학제품을 생산하는 거대기업이라는 사실이다. 늦었지만 세계흐름에 맞게 정책안이 발표된 것을 환영하는 바이다. 이제라도 정부는 탄소배출의 주체를 인정하고 정부와 경제계와 민간이 합의하여 올바른 탄소제로정책을 실행해 나가야한다. 기후문제 해결은 선택이 아닌 절체절명의 필수문제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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