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인들의 명절인사 현수막 게첩이 시흥시의회 여야 의원들간 갈등으로 번지며 본회의장 정회 과정에서 고성이 오가는 등 볼썽사나운 상황이 연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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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흥시의회 제292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가 열린 19일 ‘명절인사 현수막 게첩’을 놓고 여야간 갈등으로 이어진 가운데 정회 중 홍원상 의원과 김태경 의원이 언쟁을 하고 있다. |
시흥시의회 제292회기 마지막 날인 지난 19일 열린 제2차 본회의에서 더불민주당 대표의원인 김태경 시의원은 「5분 발언」을 통해 “지난 6일 열린 제292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홍원상 의원의 ‘법을 지켜야 할 정치인들의 명절인사 현수막 게첩은 불법 현수막’이라는 「5분 발언」 내용은 지나치다.”라며 “홍원상 의원이 「5분 발언」을 통해 더불어민주당 정치인들이 마치 공직사회에 중범죄와 ‘갑’질을 저지른 것처럼 발언한 것은 지나친 과장이자 정치적 선동”이라고 반박하고 나섰다.
특히 김태경 의원은 “홍 의원은 더민주당 정치인들이 공권력을 무력화시키고, 집권 여당이기 때문에 공직자가 인사에 불이익을 당할까 수수방관한 것처럼 과장된 표현을 한 것은 공직자에 대한 모독이며, 허위사실 유포이자 명예훼손”이라고 주장했다.
김태경 의원의 발언이 끝나자 홍원상 의원은 박춘호 의장에게 「신상발언」을 신청, “의원 생활하는 동안 시흥시 거리가 깨끗해지려면 불법 현수막과의 전쟁을 해야한다고 수차례 지적했다. 당연히 정치인들의 명절인사 현수막도 불법이기에 관련법에 따라 과태료를 부과하라고 지적했더니 오히려 ‘명예훼손’이라고 말한다.”며 “일반 시민들이 게첩한 현수막은 불법으로 과태료를 부과하고, 시도의원 현수막에 대해서는 과태료를 부과하지 않는 것이 올바른 행정인가. 명예훼손과 허위사실유포에 해당된다면 고발하라”며 맞대응했다.
홍원상 의원은 “추석 명절 전에 민주당 대표의원인 김태경 의원과 통화에서 ‘여야 정치인들이 현수막을 게시하지 말 것’을 제안하니 ‘결정해서 연락주겠다’해놓고 이후 연락이 없었다.”고 주장했다.
여야 대표 의원간 정쟁이 장기화 양상을 보이자 박춘호 의장은 정회를 선언했고, 이후 본회의장 한 켠에 마련된 회의실에서 10여분간 민주당 의원들과 국민의힘 의원들이 책상을 치며 고성을 지르는 등 몸싸움 직전의 돌발상황도 벌어졌지만 시의회 사무국 직원들의 만류로 일단락 지어지며 나머지 회의 일정이 진행됐다.
이희연 기자 shnews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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