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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환사회 한국, 젊은 세대의 눈으로 따라 읽기[월요단상] 김상신 시흥도시재생지원센터장
  • 시흥신문
  • 승인 2021.07.09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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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여야의 예비후보 진영 및 각계각층에서 나름의 진단을 토대로 한국사회가 나아가야 할 비전과 정책과제가 쏟아지고 있다. 2021년의 대한민국, 우리 한국사회는 현재 어떤 모습이고, 또 어떻게 나아가야 할까.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한국사회는 기존 기성세대가 경험하고 형성해온 것과는 전혀 다른 새로운 시대로 이미 변화되어 있으며, 따라서 새로운 시대의 비전과 과제는 변화된 한국사회 환경에서 성장해왔고 또 현재와 미래를 이끌어가게 될 2030 젊은 세대들의 상황과 관점을 잘 읽고 세워가는 생각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30대의 젊은 저자 6명이 함께 쓴 ‘추월의 시대’에서 저자들은 한국사회가 선진국을 따라 배우며 추격하던 시대를 벗어나 이미 추월하여 새로운 사례와 모델을 만들어가는 시대에 들어와 있다고 진단한다. 이를 이룰 수 있었던 토대는 산업화와 민주화이며 이 두 가지 가치와 유산들은 지금의 발전된 한국사회를 만들어 온 소중한 자산이라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대적 관점에서 이 두 가지 가치를 각각 주도했던 기성세대들, 특히 정치권은 서로를 향해 ‘재벌비호’와 ‘노동귀족’, ‘친일파’와 ‘종북세력’으로 비난하며 서로를 흠집 내는 소모적인 논쟁에만 갇혀 있다는 것이다. 그러니 이 두 가지 유산을 모두 이어받아 지금의 한국을 살아가고 있는 젊은 세대는 ‘단순한 비관론’에서 ‘현명한 낙관론’의 관점으로 전환하여 한국사회의 문제를 극복하고 새로운 노멀(표준, 모델)을 만들어가야 할 것이라고 제안한다. 그리고 실제로 그동안 한국사회의 정치, 특히 선거 지형과 결과는 산업화와 민주화로 대표되는 보수와 진보 정치 영역의 대결 가운데에서 상식과 생활에 기초해서 선택해온 보통 사람들에 의해서 좌우되어 왔다고 말한다.

기성세대의 한 사람으로서, 특히 86세대로 대변되는 가치관과 세대적 특성을 갖고 생활해오고 있는 당사자로서 매우 신선한 진단이었다. 선진국은 북미와 서유럽의 몇몇 나라들이라고만 생각했지 우리나라가 선진국이 될 수 있다고는 생각해보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러고 보니 우리나라는 1인당 GDP가 3만 달러를 넘어섰고, 경제규모도 세계 10위권에 들어 있다. K-POP과 영화·드라마 등 한국의 대중문화가 세계의 문화흐름을 주도하고 있으며, K-방역으로 확인되고 있듯이 전염병에 대응하는 국가의 위기관리 역량도 앞서 있다고 평가될 수 있다. 이러한 현실을 반영하듯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는 지난 7월 2일 기구 설립후 처음으로 한국을 선진국그룹 지위로 변경하였다. 한국사회에 대한 기존의 관성적인 전제에서 벗어나 변화된 한국사회에 대한 실사구시적인 진단과 대안이 필요하다는 젊은 세대 저자들의 인식에 공감되는 바 크다.

그러나 한편으로 이러한 대한민국의 세계적 지위와 위상에도 불구하고 우리 사회의 현실, 특히 현재와 미래의 주축이 될 젊은 세대의 현실과 삶은 녹록하지만은 않다. 90년대생 임명묵은 ‘K-를 생각한다’에서 우리나라 90년대생을 세계화로 인한 이중경제체제(국제적 고부가가치산업과 국내저임금서비스업의 양극화 경제)속에서 하위계층으로 고착되고, 경쟁적 온라인 환경에 항시 노출되어 사회적 압박과 스트레스에 직면해 있다고 진단한다. 이른바 ‘헬조선론’, ‘수저계급론’으로 회자되는 경제적 비관과 사회 불만이 점차 세대 전체에 내재화되는데 반해 공적영역에서의 집단행동이라는 공적 가치는 물론 가족 등의 사적가치에도 기대하지 않는 탈가치화가 만연하게 된다고 진단한다.

이렇듯 ‘발전된 국가 위상’과 ‘파편화되고 위축되어 있는 젊은 개인들’이라는 상황 속에서 한국사회는 어떻게 좀 더 진전된 사회로 나아갈 수 있을까. 결국, 국가와 집단사회의 거대담론이 아니라 개인에 기반하여 구체적 현실을 개선하는 (젊은 세대 방식의) 각개전투들이 쌓여 시대의 변화를 추동해나가는 큰 움직임으로 모아지는 역동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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