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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에 읽은 책은 무엇인가요?”[월요단상] 남종현 톡톡웃음법연구소 원장
  • shnews
  • 승인 2021.07.02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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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 중,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청취자들의 사연이 아나운서의 맛 갈 나는 목소리를 통해 듣다가 ‘푸후’ 웃음을 터트렸다. 당연히 재밌는 사연 때문이다. 사연의 내용은 “당신은 스트레스를 받을 때 어떻게 푸는가?” 라는 질의에 대한 청취자들의 사연들이었는데 참으로 십인십색이라는 말이 맞는가싶도록 다양하고 기발한 사연들이었다.

쇼핑을 한다는 사람, 설거지를 하면서 푼다는 사람, 노래를 부르며 해소한다는 사람, 영화를 보면서 스트레스를 날린다는 사람, 땀을 흘리는 운동을 통해서 해소한다는 사람, 심지어 자기를 위한 옷을 만들며 푼다는 사람도 있었다. 어떤 분이 한자를 쓰면서 스트레스를 해결한다고 했을 때 필자는 웃음이 ‘빵’ 터졌다. 너무 생각지 못한 해결법이기 때문이었다. 한바탕 웃고 난 후에 나는 의아한 생각이 들었다.

뭔가 빠진 거 같았다. “분명 요 방법도 나올 텐 데...”하고 생각하던 순간에 아나운서의 낭랑한 목소리로 사연 하나가 들려왔다. “저는요, 스트레스가 쌓이면 책을 읽으면서 풀어요.”

사실 필자도 힘들고 버거운 일이 생기거나 스트레스가 쌓일 때 책을 통해 풀기도 한다. 책을 읽고 있으면 마음에 위안이 생기고 이겨낼 힘이 생긴다. ‘책 속에 길이 있다’고 하지 않았는가? 그런데 막상 스트레스가 생기고 화가 난 상태에서 책을 읽는다는 것은 참으로 어렵다. 결국 평소에 책을 읽는 습관이 몸에 배어 있어야한다는 이야기다.

말이 나왔으니 우리나라 성인을 기준으로 독서율을 살펴보면 안타깝게도 형편없다. 수치가 말해 준다. 2017년 국민독서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우리나라 성인의 연간 독서율은 59.9%였다. 연간 독서율이란 ‘지난 1년간 일반 도서를 1권 이상 읽은 사람의 비율’을 뜻한다. 즉 지난 1년 동안 책 1권도 읽지 않은 사람이 10명 중 4사람이란 뜻이다. 우리나라 성인의 40%가 1년에 책을 한권도 읽지 않는다는 말이다.

책을 읽는다는 것은 어찌 보면 간단하다. 냉장고에 코끼리는 넣는 거와 같다.

1단계 냉장고 문을 연다. 2단계 코끼리를 넣는다. 3단계 냉장고 문을 닫는다. 독서도 마찬가지다. 1단계 서점에 간다 2단계 책을 산다. 3단계 책을 읽는다. 간단하지 않는가? 중요한 것은 생각을 닫기 때문일 것이다. 꼭 책 1권을 다 읽을 필요는 없다. 여러 권의 책을 동시에 조금씩 읽는 방식도 재미가 쏠쏠하다. 또 장르의 구분도 중요치 않다. 소설도 좋고 자기계발서도 좋다. 만화책도 훌륭하다. 요즘 뜨는 웹툰은 웬만한 소설을 압도한다. 웹툰이 드라마가 되고 영화로 상영되고 있지 않은가? 중요한 것은 꾸준히 독서의 결을 만들어 나만의 습관으로 만들어 가는 것이다. 운동을 통해서 우리 몸의 근육이 단련되고 심폐기능이 강화되어 건강한 육체가 되듯이 꾸준한 독서는 생각의 결을 만들고 내면의 근육을 강하게 만들어 준다.

바라기는 우리나라 성인이 연중 1권의 책을 읽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으면 한다. 아니 월중 1권의 책을 읽었다는 통계가 나오길 바란다. 꿈은 이루어진다고 했다. 오늘 당장 서점으로 가서 책을 구입하든 도서관에 가서 대출을 해서 시작하면 된다. 그래서 라디오나 TV채널 어디서나 스트레스가 생기면 책을 읽으면서 푼다는 사람들이 많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읽고 있는 책은 뭐야” 라는 말이 우리들의 화두가 되었으면 한다. 풋내기 작가의 꿈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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