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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유의미한 ‘시흥시 청소년 위기실태 조사’미래의 주역 청소년에 대한 관심 절실해
  • 시흥신문
  • 승인 2021.03.26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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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까지 청소년기의 발달적 변화는 미국의 심리학자 그랜빌 홀(Granville Stanley Hall. 1844~1924)이 1904년에 발간한 저서 「청소년기(Adolescence)」에서 비롯된 ‘질풍노도(疾風怒濤)의 시기’였다. 즉, 청소년기는 거친 바람과 화난 파도처럼 변화가 심하고 불안한 시기로 급격한 변화를 경험하는 10대로 알려져 왔다

심리학자 홀(Hall)의 주장은 그간 보편적으로 받아들여졌으나 이후의 많은 연구를 통해서 청소년기는 ‘급작스런 변화가 일어나는 시기가 아닌 점진적인 발달의 시기’라는 것이 최근의 연구결과(Dusek, 1987)를 통해 주장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청소년기는 유별나게 많은 문제가 일어나는 특별한 시기가 아니라는 연구결과도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또한 한국청소년학회 보고서(2003)에 따르면 청소년 문화는 앞으로 점차 다원화 현상이 확산되어 가는 경향으로 인해 단일한 관점과 기준으로 표준화하기 어려운 점이 있다고도 한다.

그간 청소년 전문상담기관, 연구기관 및 학교를 중심으로 청소년 현황을 파악하고 그 현상에 대한 이해와 대처를 마련하기 위해 다양한 영역에서 꾸준한 노력이 있어왔다. 특히, 청소년상담 현장에서는 너무나 다양하고 복합적인 문제를 갖고 도움을 청하는 학부모와 청소년들이 넘쳐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그 문제의 영역이 과거 비행문제나 가출, 자해, 학교부적응, 가족 내 갈등, 인터넷·스마트폰 과의존, 학교폭력과 같은 문제를 넘어 최근에는 자살(우울감), 디지털성폭력, 도박, 약물중독 등과 같이 더욱 다양해지고 세분화되어가는 추세이다.

이러한 때일수록 청소년들의 현재 문제 상태를 좀 더 객관적이고 체계적으로 살펴볼 필요가 있다. 따라서 변화되는 환경에 따른 청소년의 현 상태를 모니터링하고 적절한 청소년 사업을 수립하고 추진하기 위한 ‘청소년 위기실태 조사’는 매우 유의미하다.

‘2020 시흥시 청소년 위기실태조사’는 현 시흥시 청소년의 심리적 위기(우울감과 자살), 가정에서의 위기, 학교 부적응, 주변 유해환경, 주변 친구나 가족의 위기정도, 약물중독, 도박, 학교폭력 피해, 비행, 성문제, 가출, 아르바이트 문제 등 청소년이 경험할 수 있는 다양한 영역에서의 문제에 대한 현 실태를 조사했다.

조사 결과 시흥시 청소년들은 경기도 및 전국 평균 비율 대비 인터넷·스마트폰 과의존, 자살생각과 계획 및 시도가 월등하게 높았다. 또한 부모의 정서적지지가 청소년의 대부분의 영역에서 영향을 미치고 있었고 가출경험이 2017년에 비해 높아졌다. 학교폭력의 경우 언어폭력이 증가하였고 위기수준은 중학교에서부터 크게 높아졌다. 이밖에도 다문화가정 청소년들의 자기존중감은 한문화가정 청소년에 비해 낮았고 학교밖청소년의 위기결과는 학교안청소년에 비해 높았다.

‘시흥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 이미영 센터장은 “연구결과를 토대로 위기영역별 대응전략을 통해 시흥시 청소년들의 행복한 삶 지원을 위해 함께 머리를 맞댈 것”을 강조한다.

예측하기 어려운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 신속하고 적절하게 청소년의 심리적 안정을 위한 사업 전개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라는 것은 모든 어른들이 공감하고 있다.

‘2020 시흥시 청소년 위기실태조사’ 보고서는 초등 6학년을 대상으로 인터넷·스마트폰 과의존 예방 사업 강화, 여자청소년들의 심리적 안정 방안 모색, 부모교육 활성화, 심리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청소년들이 쉽게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홍보 강화 및 지역별 접근성 제고, 학교밖청소년에 대한 다양한 지원 등을 대안으로 제시한다.

소위 ‘미래의 주역’이라는 청소년들이 올바르게 성장해 각자의 영역에서 자기의 재능과 끼를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책임 있는 어른들과 정책 결정권자들의 관심, 애정이 더욱더 요구되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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