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2년 종합운동장 건립계획 수립 이후 수차례 오락가락 행보를 보여 온 ‘시민종합운동장’에 대해 시흥시가 2024년 12월말 준공 목표를 확정했다. 앞으로 투자심사(중앙) 및 도시계획위원회(경기도), 토지보상 등의 절차를 남겨 둔 ‘시민종합운동장’은 과연 이러한 과정을 원만히 거쳐 정상 개장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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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민종합운동장’ 배치도. (제공=시흥시) |
시흥시는 포동 67-207 일원 118,135㎡ 부지에 지하1층·지상3층, 1만석 규모의 ‘시민종합운동장’을 건립하기로 하고 지난해 4월 타당성조사용역을 발주했다.
‘시민종합운동장’은 기존 포동생활체육공원 내 시설(보조경기장, 야외주차장, 인라인장, 야외테니스장) 등은 그대로 존치하고 종합운동장, 주차타워, 광장 등을 신설할 계획이다. 또한 팝업카트존, 반려동물테마원, 실내테니스장도 새롭게 들어설 계획이다.
총사업비(1,100억 예정)는 공사비 830억 원, 보상비 200억 원과 용역 및 설계공모 등 부대사업비 70억 원 등으로 시는 자연녹지역인 전체 부지의 20% 이하(18,168㎡)로 건폐율을 계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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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민종한운동장 위치도.(제공=시흥시) |
시는 그간 ‘도시계획시설(체육시설) 결정’(2016.12.), ‘종합운동장 건립계획 수립’(2019.4.17.), ‘개발제한구역 해제 및 기획설계용역 착수’(2019.9.), ‘타당성 조사 의뢰’(2020.4.), ‘GB해제 국토부 사전협의 및 도시관리계획 입안’(2020.11월~12월), ‘전략환경영향평가서(초안) 주민공람 실시’(2021.1.) 추진 절차를 거쳤다.
시는 향후 ‘시의회 의견 청취 및 도시계획위원회 자문’(2021.4.), ‘개발제한구역 해제 및 도시관리계획(변경)결정고시’(2021.7.), ‘시민종합운동장 건립사업 실시설계 실시’(2021.10.~2022.8)를 거쳐 오는 2023년 1월 공사에 착공, 2024년 12월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시흥시는 현 포동시민운동장 면적(45,545㎡)에 추가로 72,950㎡ 부지를 매입해 ‘시민종합운동장’을 조성한다는 계획인데 추가 매입부지 가운데 현재 63,033㎡(158억 원) 부지는 보상을 완료했고 1인 소유 1필지(포동 67-198번지 9,917㎡)만이 토지보상 협상에 난항을 거듭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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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민종합운동장’ 부지 중 유일하게 매입이 안 된 채로 남아 있는 포동 67-198번지 일원. |
미보상 토지 9,917㎡는 지난 1999년 9월 A씨가 소유권을 취득한 뒤 2001년 ‘영농성토’ 목적으로 ‘염전’에서 ‘전답’으로 지목이 변경됐다. A씨가 1999년 취득할 당시의 공시지가는 ㎡당 14,000원이었으나 2020년 1월 현재 공시지가는 무려 17.7배나 상승한 ㎡당 24만7,900원으로 나타났다.
시흥시는 해당 부지 매입을 위해 2016년 감정평가를 통해 보상금으로 34억 원을 책정하고 그해 10월 토지소유주와 협의보상에 나섰지만 당시 토지주 측의 감정평가액은 44억 원으로 차액이 커 협의보상은 결렬됐다. 이후 시는 2018년 4월에도 토지보상비 37억 원으로 협의에 나섰지만 이 또한 결렬됐다.
시는 지난해에도 토지주 A씨와 두 차례에 걸쳐 협의보상 여부를 진행했지만 양측이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한 채 현재진행형으로 남아 있는 상태다.
토지주는 A씨는 “언제든지 감평평가를 통한 협의보상에 응한다는 입장은 변함없지만 그간의 과정을 보면 시흥시가 ‘급한 게 없는 것 같다’는 느낌”이라며 “현재 경기도 도시계획위원회 절차 등이 마무리되면 그때 감평을 통해 시흥시가 토지보상 협의를 진행할 것으로 알고 있어 기다리고 있을 뿐”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시민종합운동장’ 건립을 위해 남아 있는 행정절차를 마무리한 상태에서 감정평가를 실시, 그 결과를 토대로 ‘협의보상’이든 ‘수용재결’을 통해 해당 부지를 확보할 계획”이라며 “예정대로 ‘시민종합운동장’이 건립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희연 기자 shnews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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