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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왕동 S아파트 장애인 이동권 보장하라”오이도역 방향 계단 출입로, 경사로로 개선 요구 / 아파트 관계자 “입대회의 통해 긍정적 검토할 것”
  • 이희연 기자
  • 승인 2021.03.19 13:46
  • 댓글 5

정왕동 S아파트의 오이도역 방향 출입로가 계단으로만 조성된 가운데 장애인 이동권 보장을 위해 계단을 경사로로 개선해야 한다는 장애인단체들의 목소리가 높다.

시흥시장애인복지관(관장 홍갑표)과 두리장애인자립재활센터(소장 김유현)는 19일 오전 약 20여명의 장애인 및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S아파트 후문쪽에서 이와 관련한 기자회견을 열었다.

정왕동 S아파트 장애인 이동권 보장을 위한 기자회견이 19일 오전 이 아파트 후문 쪽에서 열렸다.
두리장애인자립생활센터 김유현 소장이 기자회견에 앞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계단으로 만들어진 S아파트 후문 출입로 문제를 최초로 제기한 이는 이 아파트 입주민이자 지역에서 노동자들의 권익증진 등의 활동을 펼치고 있는 사)시화노동정책연구소 공계진 이사장이다.

계단 출입로의 경사로 개선공사를 최초로 제기한 입주민 공계진 씨가 발언을 하고 있다.

공 이사장은 “오이도역 방향 후문 출입로가 계단으로만 되어 있어 휠체어 이용 장애인들은 한참을 돌아 정문으로 밖에 나갈 수 없는 실정”이라며 “아파트 관리사무소와 입주자대표단 등에 문제 개선을 요구했지만 이를 주민투표에 부치는 어처구니없는 행태를 벌였다.”고 주장했다.

공 이사장은 “더구나 경사로 설치 건에 대한 주민 투표과정에서 투표 독려 등을 위해 세대를 방문한 관리사무소 관계자는 ‘계단을 경사로로 고치려면 예산이 많이 든다’라는 편향적 설명으로 일관했고 결국 전체 240세대 중 ‘반대 130세대, 찬성 24세대, 기권 86세대’로 해당 안건은 부결됐다.”고 말했다.

공계진 이사장은 “2005년 ‘교통약자 이동편의 증진법’, 2007년 ‘장애인차별금지법’ 등이 제정되었지만 장애인 이동권은 권리로 보장되는 것이 아닌 시혜와 동정으로 취급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계단 출입로를 경사로로 개선하자는 것은 장애인을 위한 특혜가 아닌 비장애인과 장애인 간의 차별을 없애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흥장애인종합복지관 홍갑표 관장은 “모든 이들이 편리하기 위해 만든 길이 누구는 이용할 수 있고 누구는 다닐 수 없는 길이라면 그것은 ‘길이 아니라 차별’이고 우리 공동체 중 누군가를 배제하는 길”이라며 “길이 어느 누구도 차별하지 않고, 배제하지 않는 온전한 길이 되기 위해서는 계단을 허물고 누구나 다닐 수 있는 새로운 길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시흥장애인종합복지관 홍갑표 관장이 마무리 발언을 하고 있다.

홍 관장은 “이번 S아파트 후문 장애인 이동권 제한 철폐의 문제가 지역사회에서 바른 장애인식 전환의 기폭제가 되었으면 한다.”며 “시흥시의 모든 길은 누구나 갈 수 있는 길이어야 하기에 이번 S아파트 문제 해결을 시작으로 도시 전체가 계단과 턱이 없어 누구나 행복한 마을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S아파트와 인접한 H아파트의 계단과 경사로가 함께 조성된 출입로.

장애인 이동권 보장 기자회견과 관련, S아파트 관계자는 “경사로 개선공사를 안하겠다는 것은 아니다. 당초 계단 출입로 공사 당시, 기울기가 심해 경사로를 만들 경우 자전거나 휠체어가 속도를 못 이겨 차도로 내달릴 수 있고 그런 사고가 발생하면 그 책임은 고스란히 아파트 관리사무소 몫이기에 경사로 대신 계단으로 출입로를 만든 것”이라며 “적잖은 공사비용 문제도 있지만 빠른 시일 내에 이와 관련한 2차 입주자대표 회의를 열어 긍정적인 방향으로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기자회견을 마치고 단체들이 계단을 망치로 부수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한편 시흥시는 ‘계단 출입로의 경사로 개선’ 민원제기와 관련해 지난해 11월 24일 S아파트 관리사무소에 “관련법에 따라 아파트 역시 장애인‧노인‧임산부 등의 편의시설(경사로) 설치 대상이므로 이용에 적합하게 ‘턱 낮추기, 경사로 등을 설치할 것’을  권고하는 협조 공문을 보낸 바 있다.

이희연 기자  shnews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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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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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희석 2021-03-26 13:24:48

    참으로 애 많이 쓰십니다.
    함께 더불어 살아야 하는데...
    참 마음이 아픕니다.
    본인 당사자가 당해 봐야 하는데
    하는 나쁜 생각 까지 듭니다.
    힘내시고요 매우 감사합니다.
    능곡동 고 희석 배-
    비번까지 필요 없는데.....   삭제

    • 박영숙 2021-03-25 16:48:00

      장애인들이 다닐 수 있도록 배려해주세요   삭제

      • 김성민 2021-03-22 16:59:34

        경사로 개선공사 찬성
        장애인들이 휠체어로 자유롭게 이동할수 있길 바랍니다.   삭제

        • 이상민 2021-03-19 16:42:09

          무장애 설계라는 인증제도가 공공시설에만 적용되는 것이 아닌 우리 모두에게 이동편의권을 향상 시키고, 보편적 평등을 통한 비장애인과 장애인이 함께 살 수 있는 사회가 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삭제

          • 이덕주 2021-03-19 14:57:03

            휠체어 이용 장애인, 보행이 불편한 어르신, 자건거 타는 아이들, 유모차를 미는 아이 엄마......모든 사람이 이용하기 편한 길인 경사로가 만들어지길 바랍니다.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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