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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만 대도시 시흥의 고른 발전을 위한 또 하나의 축, 도시재생[월요단상] 김상신 시흥시도시재생지원센터장
  • 시흥신문
  • 승인 2021.01.22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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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흥도 대도시의 반열에 들어섰다. 시흥 곳곳에 새로 조성된 공공택지와 도시개발사업에 기인한 바 크다. 새로 조성된 택지를 중심으로 인구가 유입되고 생활터전을 비롯한 도시의 중심축도 변하고 있다. 배곧, 능곡, 목감, 은계 등 다소 변방으로 여겨졌던 지역들이 새로운 도시중심으로 자리잡아간다. 시민들의 경제·문화 생활 흐름도 이동하고, 공공정책과 행정도 수요가 많고 집중되는 새 도시 지역으로 쏠리는 듯하다. 그런데 이러한 도시 변화의 다른 한편에 서있는 구도심 지역은 상대적으로 활력을 잃고 있다. 높이 솟고 쭉쭉 뻗은 모습으로 하루가 다르게 바뀌는 새도시 지역을 바로 인근에서 바라보며 위축되기도 하고 때로는 박탈감마저 느끼게 된다.

도시는 생성하고 번성하다, 변화된 여러 상황에 의해서 쇠퇴하게 되는 순환주기를 갖는다. 그렇다면 생성된 후 오랜 시절이 지나 현재의 시대상황과 맞지 않고 또 낡고 불편해진 구도심지역을 어떻게 할까. 기존의 도시정책은 쇠퇴한 도시 지역을 전면 철거하고 새롭게 개발해왔다. 도시 및 주거환경 정비 제도에 따른 재개발·재건축이 대표적이다. 그런데 이러한 전면철거형 도시개발은 여러 한계를 갖는다. 기존에 살고 있던 원주민들이 다시 정착하기도 힘들고 지역이 갖고 있는 역사·문화·공동체가 소실되어 버린다. 또한 물리적 정비만으로는 원도심의 사회·경제·문화적 활력을 회복하기 어렵다. 도시정책의 목표가 단순히 건물을 신축하고 주거환경을 개선하는 것 뿐 만아니라 결국 사람이 함께 살기에 좋은 터전을 만드는 것이라 할 때 물리적 정비만으로는 쇠퇴한 도심지역 개선의 대안으로서 부족하다. 특히 한국사회가 점차 저성장의 관리형 사회로 접어들면서 수요가 많은 몇몇 특별 지역외에는 재개발·재건축이 사업으로서 더 이상 작동되기 힘든 현실적 어려움도 있다.

이에 도시정책의 패러다임이 도시재생으로 전환되고 있다. 2000년대에 들어서며 기존의 도시 틀은 유지하면서 주거환경을 개선하고 지역의 활력을 돋우고자 하는 여러 정책과 사업들이 시도되어 왔다. 특히 2013년에는 도시재생 활성화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도 제정되었고, 문재인정부 들어서 도시재생뉴딜로 큰 폭으로 확대되었다. 도시재생은 ‘인구의 감소, 산업구조의 변화, 도시의 무분별한 확장, 주거환경의 노후화 등으로 쇠퇴하는 도시를 지역역량의 강화, 새로운 기능의 도입·창출 및 지역자원의 활용을 통하여 경제적·사회적·물리적·환경적으로 활성화시키는 것’으로 정의한다. 결국 지역을 터전으로 살아오고 앞으로도 살아갈 사람들, 지역공동체가 중심이 되어 그 지역이 갖고 있는 정체성과 자원을 기반으로 새로운 활력을 찾아나가는 노력이라 할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특히 주민이 주도하고, 공공과 민간영역의 다양한 마중물이 더해지는 실행체계와 정책이 정착되고 확대되어야 할 것이다.

다행히 시흥에서도 정왕동과 신천동, 대야동에서 도시재생뉴딜사업이 추진되고 있고, 시흥시 자체의 도시재생 주민참여 동네활력사업도 여러 곳에서 펼쳐지고 있다. 2020년에는 시흥시도시재생전략계획도 수립되어 체계적인 도시재생을 위한 기본계획도 마련되었다. 새해에는 도시재생을 위한 민관의 노력이 좀 더 적극적으로 추진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지역 공동체가 주도하여 지속적으로 혁신하는 도시 조성’이라는 도시재생의 비전이 실현되어 지역정체성이 살아있고 시흥시민 모두의 생활이 고르게 나아지는 지역사회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

도시재생을 비롯한 고른 발전 지향의 도시정책이 50만 대도시 시흥이 응당 추구해야 할 또 하나의 중요한 축이 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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