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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전반기는 2020년 코로나 사태 이전과 코로나 사태 이후로 나눠질 것이다. 코로나 사태가 경제, 국제관계, 산업, 노동 환경 등 모든 분야에서 변화를 만들어 냈다. 특히, 교육 분야는 커다란 변화를 겪었다.
온라인 개학이라는 사상 초유를 사태를 겪으면서 교사, 학부모, 학생 모두 큰 혼란에 빠졌다. 무엇보다도 자녀가 가정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자녀교육에 대한 학부모의 고민이 더 깊어졌다.
‘소환된 미래’ 이라고 표현한다. 코로나 사태가 미래를 앞당겼다는 이야기다. 사실 미래에 필요한 인재로 교육하기 위해 공교육 안에서 수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지만 현실적으로 교사와 부모들을 유연하게 변화시키기 어려웠다.
2017년부터 교과서가 바뀌어서 올해는 새로운 교과서로 배운 아이들이 첫 번째 수능을 본다. 열 번째 교육개정인 ‘2015교육개정’이다. 새로운 교육과정이 추구하는 창의융합형 인재의 핵심역량은 지식정보처리, 창의적사고, 공동체성, 의사소통능력, 심미적감성, 자기관리 능력을 갖춘 사람이라고 말한다. 이러한 핵심역량을 언급한 것은 이런 인재를 우리의 미래가 필요로 한다는 말이기도 하다. 이런 역량을 갖춘 아이로 성장하도록 돕기 위한 부모의 역할은 무엇인가? 다음과 같이 세 가지를 기억하며 우리의 자녀들이 미래의 주인공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 보자.
첫째, 동기는 흥미가 생기는 것부터 출발함을 기억하자.
흥미가 생기면 주도적으로 방법을 찾게 되고 배움에 대한 본질적인 즐거움을 만날 수 있다.잘못된 선행학습은 교과 내용의 흥미를 빼앗는다. 남들보다 먼저 출발해야 더 앞서갈 수 있다는 생각으로 선행학습을 시키지만, 본인이 아는 것과 알고 있다고 착각하는 같은 것을 구분하지 못하는 일이 발생하고 학교 교실에서 성실히 배우려는 자세를 없애는 역효과를 낸다. 흥미를 잃지 않도록 지금, 여기에 있는 배움의 내용에 흥미를 갖도록 돕자.
둘째, 자기효능감이 공부의 시작이다.
특정한 상황에서 과제를 수행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신념이 자기효능감이다. 자기효능감이 높은 사람은 도전 상황에서 주저하지 않으며 실패상황에서 회복탄력성이 높다. 효능감은 자녀들에게 높지 않은 목표를 제시하고, 성공 경험을 쌓을 때 높아진다. 긍정적인 피드백을 받을 때 역시 효능감은 높아진다. 작은 성취가 쌓였을 때 아이들은 세상이라는 바다에서 두려움 없이 항해 할 수 있는 단단한 마음이 생긴다.
셋째. 잠시라도 자녀들과 대화 시간을 갖자.
가족들과 따뜻한 대화를 나누는 경험이 공동체 안에서의 역할을 경험하고 의사소통 능력을 키우게 된다. 요즘 아이들은 온라인에 장시간 노출되면서 사람들과의 관계에 많은 어려움을 느끼고 있다. 하루의 일상에서 일어나는 소소한 이야기를 나누며 서로를 격려하는 시간을 갖자.
포스트코로나 시대의 자녀교육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자녀와 함께 마라톤을 완주하는 심정으로 자녀를 바라보는 것이다. 마라톤에서 의욕이 넘친다고 초반에 전력 질주하는 선수는 없다. 앞서는 사람을 따라가려고 함부로 욕심 부리지도 않는다. 자신의 페이스를 유지하면서 끝까지 자신과 싸워 나간다. 마라톤 훈련에서 한 발짝 뒤에서 같이 뛰며 선수의 속도를 조절해 주는 코치를 본 적이 있다. 아마추어 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완주하는 모습을 보며 좋은 부모의 모델을 떠올랐다. 함께 달리며 응원하고 지지해주며 조절해 주는 코치 같은 부모가 되도록 노력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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