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신문은 ‘아름다운 고장 시흥을 자랑하고 시흥사람의 삶을 노래’한 김윤환 시인의 시집 「시흥, 그 염생습지로」에 수록된 시를 매주 한편씩 황학만 화백의 시화와 함께 게재하면서 독자들에게 시와 그림을 통해 시흥을 만나는 시간을 마련했다. -편집자 주-
하우명 효자정각
시 : 김 윤 환 / 그림 : 황 학 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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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 걸린 아버지의 말동무가 되기 위해 낙향했다던
효자 하우명의 이야기를 듣노라면
조실하신 선친께 감사하고 시대가 삭막함이 핑계가 되니 다행이구나
신천리 하우명 효자정각속의 하우명은 화석처럼 숨을 멈추고
소산서원의 명심보감도 쌩쌩 달리는 산업도로 화물트럭에 묻혀버렸네
수백년 제례를 지내는 동안
이끼 낀 돌비석
그저 소래산 미륵불만
물끄러미 내려다보고 있네
※ 하우명(河友明)효자정각.
시흥시 신천동에 있는 조선시대의 효자 하우명을 기리는 정각. 하우명은 세종 때 영의정을 지낸 하연(河演)의 3남으로 벼슬을 그만두고 아버지를 봉양할 정도로 소문난 효자였다. 1988년 5월 31일 시흥시 향토유적 제11호로 지정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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