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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코로나 시대의 가장 큰 덕목[월요단상] 김윤환 시인/사랑의은강교회 담임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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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7.10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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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소장을 역임했던 감염병 전문가 줄리 거버딩 박사는 지난 5월 미 언론 CNBC와의 인터뷰에서 “코로나19와의 싸움에 숨겨진 위험요소인 슈퍼박테리아의 등장에 조심해야 한다.”고 강력히 경고했다. 7월 7일 현재 전세계 코로나19 누적 사망자가 55만 명을 육박하고 있지만, 세계보건기구(WHO)는 이미 3년 전인 2017년에 슈퍼박테리아에 감염돼 사망자가 전세계 70만 명이 넘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 보고는 어쩌면 슈퍼박테리아로 인한 사망자가 코로나19 사망자보다 더 많이 나올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의학저널 랜싯(Lancet)에 따르면 현재 코로나19로 장기 입원한 환자 7명 중 1명에게서 2차 세균감염이 일어났다고 보고했는데 말하자면 코로나 환자가 슈퍼박테리아에 감염되면 사망 확률이 치명적으로 높아진다는 얘기다. 실제로 중국 우한의 2개 병원에서 코로나19 환자 190여명을 추적한 결과, 사망자 중 절반이 2차 세균 감염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슈퍼박테리아는 다양한 항생제에 적응해 살아남은, 변이된 세균이다. 인간이 만든 의약품의 남용이 세균의 응전능력을 배양한 것이다. 슈퍼박테리아에 감염된 인체는 마치 최초의 항생제 페니실린이 없던 1세기 전 인류처럼 큰 위험과 두려움과 마주하는 것이다. 슈퍼박테리아는 항생제를 투여해도 효과가 없기 때문이다. 특히 5월 어느 중앙일간지는 우리나라도 폐렴 유발 슈퍼박테리아로 금년에만 3,600명 사망했다고 보도 했다. 사실 WHO는 지난 2017년 슈퍼박테리아 12종을 발표하며 새로운 항생제 개발을 촉구하기도 했다.

그러나 감염병 예방 전문가 대부분은 변종바이러스와 슈퍼박테리아 등장에 대응할 수 있는 강력한 백신은 바로 ‘생활 속 방역습관’에 있다고 진단하고, 한결같이 ‘마스크착용’과 ‘손씻기’만 꼼꼼히 잘 해도 감염을 95%이상 예방할 수 있다고 희망 섞인 주의를 환기하고 있다.

따라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서 ▷‘마스크’는 마치 자동차의 안전띠와 같고, 외출 중 ▷‘손씻기’는 마치 식후 양치질과 같으며, 생활 속 ▷‘거리두기’는 주행 중 안전거리확보와 같은 맥락으로 이해해야 한다, 고속도로 주행에서는 일행이라 할지라도 지나친 밀착 운행이 매우 위험하듯이 앞으로의 사회적 관계에서 감염예방을 위한 철저한 자기 방어와 타인 배려를 위한 적절한 거리두기는 자연스러운 생활양식으로 이해되고 오히려 고양되어야 한다.

포스트코로나 시대에 가장 예의 바르고 공정한 사람은 바로 마스크 착용과, 손 잘 씻고 기침 예절을 지키는 사람이다. 아프면 쉬게 하고 쉬어야 한다. 사랑할수록 먼저 배려하되 조금 더 떨어진 물리적 거리 때문에 마음 상하기보다 조금 떨어짐으로 오히려 서로를 더 그리워하고 위로하는 애틋한 마음과 에티켓이 필요한 시기다. 이는 누구에게 요구하기 전에 자신부터 먼저 실천해야 한다.

변종바이러스와 슈퍼박테리아는 보이지 않아도 엄존하는 실체다. 철학적 담론이나 종교적 신념이나 경험의 오기로 이길 수 없는 실존하는 인류의 독소다. 이제 언론도, 학교도, 종교도, 직장에서도 이러한 현실을 직시하고 대중교통, 대중식당, 다중접객업소, 종교시설 등을 이용할 때는 마스크 착용권고에 대해 시비를 걸거나, 옆 식탁에서 과하게 떠드는 등의 행위는 그 자체로 타인에게 위협이 되고 위험이 된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된다.

이제 우리는 돌아갈 수 없는 변종 바이러스와 수퍼 박테리아 시대에 살고 있다. 두려움으로 살자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방식의 배려와 예방의 지혜가 필요한 것이다, 이것은 기도만큼이나 진심 어린 실천이 필요한 시대의 가장 소중한 덕목이 되었다.

세상은 변해도 가장 큰 사랑과 봉사는 바로 일상 속의 배려다. 배려는 모든 위험을 이긴다, 배려가 희망이다. 우선은 자신에게로부터 출발하여 그와 마찬가지로 이웃에게로 나타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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