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많이 오는 요즘, 시흥시에 사는 사람으로 하얀 설경을 보면 기분이 절로 좋아집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한밤중이나 새벽에 젖어있는 시흥시의 농지가 많은 도로를 운전할 때는 정말 무섭습니다. 도로가 빙판길로 변해 언제 사고로 이어질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다행히 공무원들이 새벽잠을 설치고 염화칼륨을 뿌린 덕택으로 도로의 눈이 녹아 안전운전을 할 수 있어 그 분들에게 항상 고마움을 느낍니다.
고마움을 느끼면서도 저는 한 가지 아쉬움이 남습니다. 그것은 염화칼슘의 양면성때문이지요.
제설제인 염화칼슘은 매우 빠른 속도로 철을 부식시키며 콘크리트, 아스팔트 등도 부식시킴으로써 자동차, 교량은 물론 모든 도로시설물의 수명이 단축된다고 들었습니다.
염화칼슘은 특히 물에 용해되어 하천 및 토양에 유입되면서 수질오염 및 토양의 산성화를 유발한다더군요.
염화칼슘은 도로변의 초목, 나무, 채소 등 식물을 고갈시키고 동물의 발과 피부에 피부병, 가려움증을 유발하는 등 환경에 피해를 주는 원인으로도 밝혀지고 있습니다.
시흥시는 도농복합도시로서 도로도 많지만 농지가 많습니다. 도로의 해빙도 좋지만 농지의 산성화를 방지하려면 염화칼슘 사용을 자제해야 한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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